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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배당' 러시…4대 금융지주, 31조 실탄 마련

등록 2026.03.27 10:33:14수정 2026.03.27 12: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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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주총서 자본준비금 감액 의결

수년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실탄 확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4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2025.02.1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4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2025.0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비과세 배당'을 도입하고 나섰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 전환해 총 31조원 규모의 비과세 배당 재원을 마련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금융이 잇따라 올해 주주총회에서 감액배당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액·이익잉여금 전입'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우리금융이 주총에서 감액배당 안건을 의결한 데 이어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모두 비과세 배당 준비를 마치게 된 것이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자본을 주주에게 환급하는 형태여서 세법상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비과세 배당으로 불린다.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지 않아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주총에서 자본준비금 3조원을 감액하는 감액배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 6조3000억원 가량의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한 상태다. 우리금융의 비과세 배당은 지난해 4분기 결산배당부터 적용된다.

이어 올해 주총에서 KB금융이 7조5000억원, 신한금융이 9조9000억원, 하나금융이 7조4000억원의 감액배당 안건을 처리했다. 4대 금융의 비과세 배당 규모를 단순 합산하면 31조1000억원 가량 된다. 향후 3~5년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탄이 확보된 셈이다. KB·신한·하나금융의 비과세 배당은 올해 4분기 결산 배당부터 해당된다.

금융지주사들이 일제히 비과세 배당 도입에 나선 건 안정적인 배당 기반을 마련해 '밸류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주주환원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4대 금융은 밸류업 확대 기조 속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해 총주주환원율 52.4%, 50.2%를 기록하며 '50%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46.8%로 2027년 목표치인 50%에 근접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36.6%를 기록했지만 향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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