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중동전쟁 이달말께 소강 국면 판단…김주애 탱크 조종, 김정은 오마주"(종합)
"美·이란 스몰딜 가능성…호르무즈 개방·동결자금 해제 형식"
"김주애, 국방 분야 위주로 등장…여성 후계자 의구심 희석"
"김정은, 국가 수반 호칭…사회주의 헌법 명칭 헌법 개칭"
'패치 등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패치 아닌 내복" 답변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2026.04.0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6/NISI20260406_0021236493_web.jpg?rnd=20260406104851)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2026.04.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정금민 김윤영 전상우 기자 = 국가정보원은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관련해 "최근 국방 분야 위주로 등장한다. 이는 여성 후계자에 대한 의구심을 희석하고 후계 서사 구축을 가속하려는 포석으로 분석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중동 전쟁에 대해선 이달 말께를 기점으로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는 것이 맞느냐는 질의에 대해 국정원장은 '후계자로 봐도 될 것 같다'라는 표현을 했다"며 "또 '김여정의 실질적인 권력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는 것을 이번 인사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는 표현을 했다"고 했다.
이어 "신빙성이 있는 첩보를 바탕으로 한 판단이라는 것이 이전 국정원의 보고에서 김주애 지위에 대한 판단과 상당히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김주애가 최근 신형 주력 탱크(전차)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후계자 시절 김정은을 오마주한 형태인 탱크 조종 모습을 연출해 군사적 비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주애가 지난달 19일 평양 제60훈련기지에서 열린 협동공격전술 연습에서 탱크를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국정원은 "북한은 현재까지 이란에 무기·물자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알리 하메네이가 죽었을 때 조전을 보내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박 의원은 "북한이 전통적으로 관계가 매우 깊은 이란에 대해 무기·밀자를 지원할 것인가 하는 것이 국제사회에서 매우 중점적인 감시 포인트"라며 "그러나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을 때 축전을 보내지 않는 등 이란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에서 오히려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에 대해 자주 성명 입장을 밝히는 데 반해 북한 외무성은 단 두 차례 짤막한 입장만 발표했다"며 "그 속에서 이란을 지지하거나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이 없었다는 점이 매우 차별적으로 보였다"고 했다.
또 "이는 앞으로 5월에 있을 시진핑(중국공산당 총서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새로운 외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했다.
중동 전쟁에 대한 동향도 보고됐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28일부터 시작한 장대한 분노의 작전을 통해 1만2000개 이상 대상에 대해 미사일 등으로 타격을 가했고 이란 수뇌부 50여명이 사망된 성과를 미국이 거두고 있다"며 "핵미사일 시설에 대해 자그마치 4000개 이상의 정밀 타격을 통해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집중 화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은 군사 전술적 승리를 항복이라는 정치적인 승리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란은 에너지 공급망을 인질로 버티고 있지만 파키스탄을 통한 협상의 성과가 없고 핵무기·핵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는 전략적인 고민에 빠져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런 점에서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이란의 스몰딜"이라며 "이란은 호르무즈를 개방하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동결 자금을 해제하는 그러한 스몰딜 거래 이후 교전이 중단되고 협상으로 가는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두 번째로 미국이 이란 핵심 인프라를 더욱 고강도로 공격하고 지상군을 투입해서 이란의 정권교체를 현실화하려고 하고 있고 이란은 오히려 이것에 대해서 총돌격 태세로 맞서면서 고강도 충돌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지만 현재의 소모전 상태로 보아 이 가능성은 조금 더 낮다"고 했다.
아울러 "즉 스몰딜, 대량의 군사적인 충돌 재격화, 불확실한 현상 유지,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는데 앞으로 3~4일 간 미국의 집중적인 공습 결과를 보면서 4월 말을 기점으로 소강 국면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 김정은 위상이 많은 변화가 있다"며 "정보와 행정시스템 정비 추진 등을 통해 정상국가로 가는 것을 의도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보고했다.
이 의원은 "특히 '만수대의사당'을 '평양의사당'으로 개칭을 한다든지 김일성·김정일주의 등은 2021년도 8차 당대회에서 등단한 표현이지만 이런 김일성·김정일주의가 부각되지 않는 등 선대의 색채를 희석시키려는 시도가 관찰된 것이 특징이다. 김정은 위상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을 이전에는 '공화국 최고 수위' 표현으로 썼는데 이번에는 국가 수반으로 호칭했다"며 "전지구적 대외활동을 언급하고 이를 통해 개정법에서 국가 대표성과 외교권을 강화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개헌을 부분적으로 했지만 사회주의 헌법이라는 명칭을 54년만에 사회주의라는 단어 떼고 헌법으로 개칭했다. 이건 보편적 국가 규범 성격을 부각시킨 의도"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종석 국정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2026.04.0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6/NISI20260406_0021236457_web.jpg?rnd=20260406104852)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종석 국정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2026.04.06. [email protected]
이 의원은 "공안 기구로서 존재하고 있는 보위성을 국가정보국으로 개편을 했고 사회 안정성을 내각으로 개편했다"며 "동시에 경찰제 도입을 예고했다. 이런 일련의 행위를 통해 정보와 행정시스템 정비도 추진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이런 일련의 행위를 국가 정상화로 가는 목표로 하는 것 아닌가, 정상국가로 가는 것을 의도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게 국정원 분석"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최근 불거진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사진에 대해서는 "패치가 아닌 내복의 일부 모습"이라고 보고했다.
이 의원은 "얼마 전 (김 위원장이) 현장 지도에 나갔을 때 카키색 복장 안으로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붙일 수 있는 패치와 같은 모습이 나와 건강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고 해서 제가 직접 질문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 답은 '그것은 패치가 아닌 내복'이라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패치 모양의 그것이 붙은 자체가 건강이상설과 직결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확인 받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당의 정치국에 재진입했고 당의 총무 부장으로 승진했다. 앞으로 김여정은 김정은의 복심으로서 지시 이행 점검이나 대외 스피커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국정원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북한 공작원 리호남이 2019년 7월 '필리핀 아태 평화·번영 국제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도 보고했다.
박 의원은 "리호남이 필리핀에서 열린 2019년 7월 아태평화대회에 참석 안 한 것이 확실하냐는 민주당 의원의 질문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리호남이 (당시) 필리핀에 없었다는 점에 대한 국정원장의 확인이 있었다"고 했다.
국정원도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국정원은 지난 3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에서 밝혔듯 2025년 특별감사 등에서 그동안 검찰이나 법원에 제출되지 않았던 '2019년 7월 당시 리호남의 필리핀 부재'를 입증하는 내부 자료를 확인한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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