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휴전에 호르무즈 통과 주저…글로벌 선주들 '눈치'
통행료 납부…서방 對이란 제재 위반 가능성
보험사는 IRGC 승인 요구…선주, 어디서 받나 '난감'
현재 900척 갇힌 것으로 추정…한꺼번에 몰릴 위험도
![[AP/뉴시스]2012년 1월19일 호르무즈 해협 남쪽 아랍에미리트(UAE)의 라스 알 카이마 해안의 어선 뒤로 유조선 2척이 지나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교전 때보다 휴전 이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협 통행료, 대체항로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해운 선주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2024.04.10.](https://img1.newsis.com/2025/06/24/NISI20250624_0000441262_web.jpg?rnd=20260409170756)
[AP/뉴시스]2012년 1월19일 호르무즈 해협 남쪽 아랍에미리트(UAE)의 라스 알 카이마 해안의 어선 뒤로 유조선 2척이 지나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교전 때보다 휴전 이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협 통행료, 대체항로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해운 선주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2024.04.10.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교전 때보다 휴전 이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허가, 해협 통행료, 대체항로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해운 선주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휴전 다음날인 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단 4척에 불과했다"며 전날 11척보다 오히려 줄었다고 전했다.
휴전이 발효되면서 시장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대규모 공습하고, 이란도 보복으로 사실상 해협을 재봉쇄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걸프만에 여러 척의 유조선을 보유한 스테나 벌크의 에릭 하넬 CEO은 "업계는 이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보고 있다"며 "통행에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확실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제 해운단체 발틱국제해사협의회(BIMCO)의 안전보안 책임자 야콥 라르센도 "회원사에 관련 당국의 추가 지침을 기다리도록 권고했다"며 "현재로서는 해협을 통행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통행료로 유조선 1척당 최대 2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요구하거나, 미국과 이란이 통행료를 공동 징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에 통행료를 납부하는 행위가 서방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미국 제재 담당 관리 출신 클레어 맥클레스키는 "물리적인 위험을 차치하더라도, 미국 정부가 통행료에 관한 입장을 아직 명확히 하지 않아 제재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런던=AP/뉴시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쿠드스 데이에서 한 시위자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교전 때보다 휴전 이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협 통행료, 대체항로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해운 선주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26.04.10.](https://img1.newsis.com/2026/03/16/NISI20260316_0001105009_web.jpg?rnd=20260321011209)
[런던=AP/뉴시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알쿠드스 데이에서 한 시위자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교전 때보다 휴전 이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협 통행료, 대체항로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해운 선주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26.04.10.
선박 보험 문제도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휴전 이후 선주들의 견적 요청은 크게 늘었지만, 관련 절차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어서다.
세이프시 쉬핑의 최고경영자(CEO) SV 안찬은 "보험사들이 해운 회사에 IRGC의 승인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데 그 승인을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한 대형 보험 중개업체 소식통은 "화물 보험료가 지난주 상품 가액의 약 7.5% 수준에서 휴전 이후 약 3.75%로 떨어졌다"면서도 해협은 아직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전쟁 이전 보험료는 가액의 0.1%도 채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쟁 이후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는 선박이 상당수인 점도 안전에 관한 우려를 낳고 있다. FT가 인용한 업계 추산에 따르면 900척 이상의 상선이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으며, 최소 300척이 최대한 빨리 출항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일종의 대기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다. 모두가 한꺼번에 몰려갈 수는 없지 않겠냐"고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란의 승인 이후 IRGC가 통행 일정과 경로를 먼저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컨테이너선사 하파그로이드 롤프 하벤 얀센 CEO는 "휴전이 유지되더라도 최소한 6~8주간은 정상적인 운송망이 구축되지 못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분명히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겠으나, 일단 현재로서는 해협에 남아 있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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