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구창모에 돌아오는 안우진·원태인…'외인 천하' 뒤흔든다
부상 턴 구창모,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호투
안우진·원태인, 나란히 12일 복귀전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다이노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1회 말 NC 선발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2026.04.03.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3/NISI20260403_0021234337_web.jpg?rnd=20260403194037)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다이노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1회 말 NC 선발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2026.04.03. [email protected]
최근 KBO리그 선발 마운드는 '외국인 천하'였다.
2024시즌 곽빈(두산 베어스)과 원태인이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르며 체면을 살렸지만, 평균자책점 1~5위는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 점령했다. 탈삼진 부문에서는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국내 투수가 없었다.
지난해에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리그를 지배했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1위를 휩쓸어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품에 안았다.
2025시즌에는 공동 다승왕에 오른 라일리 톰슨(NC)을 비롯해 다승 부문 1~5위를 모두 외국인 투수가 차지했다. 평균자책점 부문과 탈삼진 부문에서도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외국인 투수였다.
올 시즌 개막 이후 기대를 모으는 토종 선발 투수는 모두 고전 중이다.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거둔 문동주(한화)는 지난 2월 발생한 어깨 통증 여파로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00에 머물렀다.
곽빈은 1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작성했으나 앞선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7에 그쳤다. 소형준(KT)도 평균자책점 9.00으로 흔들리고 있다.
국내 선발 투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것은 '건강한' 구창모다.
2020년 15경기에 등판해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NC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던 구창모는 왼팔 부상이 이어지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군 엔트리에 합류한 키움 투수 안우진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9.18.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18/NISI20250918_0020982297_web.jpg?rnd=20250918193649)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군 엔트리에 합류한 키움 투수 안우진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9.18. [email protected]
아프지 않을 때면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는 그에게 '건강하다면'이라는 달갑지 않은 전제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부상을 모두 털어낸 그는 건강할 때 구창모가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10개 구단 개막전 선발 중 유일한 국내 투수였던 구창모는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를 작성했다.
10일 삼성전에서 6이닝 4실점했으나 3월28일 두산전(5이닝)과 이달 3일 KIA전(6이닝)에서 연달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12일 나란히 복귀하는 안우진과 원태인은 토종 에이스 경쟁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안우진은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 원태인은 대구 NC전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안우진은 2023년 9월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며 재활을 이어갔다.
지난해 소집해제와 동시에 후반기 1군 복귀를 노렸던 안우진은 소집해제 전인 8월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 이후 추가 훈련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치며 또 한 번의 수술과 재활을 겪어야 했다.
전반기 내 복귀가 어려워보였던 안우진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4월에 1군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안우진의 1군 무대 선발 등판은 2023년 8월31일 SSG 랜더스전 이후 955일 만이다.
안우진은 리그를 호령했던 투수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2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10.22.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2/NISI20251022_0021025370_web.jpg?rnd=20251022185517)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2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10.22. [email protected]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뒤 올해에도 3승 8패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키움은 안우진의 복귀로 하위권 탈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원태인은 미국령 괌에 마련된 삼성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다 2월 중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팔꿈치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이 유력했으나 불발됐고,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재활에 매달린 원태인은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고, 드디어 시즌 첫 등판에 나서게 됐다.
2019년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받으며 성장했고, 2021년 14승(7패), 평균자책점 3.06을 작성하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24년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원태인은 지난해에도 27경기에서 166⅔이닝을 던지며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12승(4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도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삼성은 '천군만마' 원태인이 돌아오면서 다시 우승을 향해 질주할 원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안우진, 원태인이 복귀 후 소속팀이 바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토종 에이스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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