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을게, 기억할게" 광주서 세월호 12주기 추모 물결
노란 돌에 새긴 304명의 이름…추모 기억식 열려
시민들 "다시는 같은 비극 없어야" 눈물 속 다짐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 풍영정천변길공원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시민들이 세월호 기억나무 아래 희생자 이름을 적은 돌을 내려놓고 있다. 2026.04.16.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21248352_web.jpg?rnd=20260416111722)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 풍영정천변길공원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시민들이 세월호 기억나무 아래 희생자 이름을 적은 돌을 내려놓고 있다. 2026.04.16.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내 안에 살아있는 너를 그리며, 그날처럼 오늘도 기억할게"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 풍영정천변길공원 내 '세월호 기억공원'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억식이 열렸다.
공원 바닥에 둘러앉은 시민들은 저마다 노란 물감을 입힌 작은 돌 위에 하늘의 별이 된 304명 희생자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겨 넣었다.
정성껏 완성한 '기억의 돌'을 손에 든 시민들은 기억나무 아래로 발걸음을 옮겨 허리를 숙여 내려놓았다.
공원을 산책하던 한 고령의 시민은 이 모습을 한참 지켜보다 "잊고 있었다. 오늘이 그날이었지"라며 2014년 4월16일을 애써 떠올렸다.
시민들은 신경림 시인의 추모시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를 함께 낭독했다. 시 구절을 한 줄씩 읽어 내려가던 시민들은 끝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들은 12년 전 차가운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여객선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던 무력함과 분노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뿐만 아니라, 2014년 7월17일 세월호 수색 지원을 마치고 헬기로 귀환하던 중 광주 도심에 추락해 순직한 5명의 소방관을 기리는 시간도 마련됐다. 주민들은 참사의 아픔이 남긴 또 다른 비극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로 했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 풍영정천변길공원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한 시민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6.04.16.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21248349_web.jpg?rnd=20260416111722)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 풍영정천변길공원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한 시민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6.04.16. [email protected]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벌써 열두번째 봄이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책임과 생명의 가치를 다시 묻는 시간"이라며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일궈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숙 수완마을촛불모임 대표는 "그날 이후 우리는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가슴에 새겨왔다"며 "그 약속의 무게만큼, 누구도 억울하게 희생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월호 12주기 광주 시민분향소가 마련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억 피켓팅'이 진행됐으며, 남구 '노란빛 동행' 문화제, 순천 '기억문화제' 등 추모 행사가 곳곳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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