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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싸움" "흑역사 또?" 화순군수 與 경선, 유권자 실망

등록 2026.04.22 15: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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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투표 의혹' 경선 파행에 재투표 직전 연일 네거티브 공방

돈봉투·괴현수막·요금 대납 등 비방 격화에 고소·고발전 '난무'

"지역사회 양분" "보궐선거 또 하나" "정책 실종" 우려·비판 커

"진흙탕 싸움" "흑역사 또?" 화순군수 與 경선, 유권자 실망


[화순=뉴시스]변재훈 기자 = 결선 재투표를 앞둔 6·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화순군수 경선이 연일 혼탁·과열 양상으로 치닫으며 유권자가 느끼는 피로감과 실망도 커지고 있다.

결선 맞대결을 앞둔 후보 간 고소·고발전이 이어지며 사법리스크와 지역 분열 등 경선 이후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화순군수 민주당 경선은 예비 경선을 거쳐 윤영민·임지락 예비후보 간 결선 재투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이달 14~15일 치러진 결선 투표 과정에서 이장 부부가 고령인 주민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자동응답시스템(ARS) 대리투표를 하려는 정황이 담긴 동영상 등이 공개·유포되며 경선 절차가 전면 중단됐다.

전략 선거구 지정을 거쳐 결선 재투표까지 치러지는 등 파행이 빚어졌지만 두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은 오히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윤 후보는 대리투표를 독려한 이장의 지지 성향을 들어 임 후보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 사퇴 공세에 나섰다. 이에 맞서 임 후보는 '상대 후보의 자작극'과 악의적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맞받아치고 있다.

예비경선 때부터 두 후보는 경선 가점제와 '패거리 정치', 임 후보 저격성 괴현수막 다량 유포, '돈봉투' 살포, 전기세 대납 의혹 등 검증 미명 아래 비방 공세를 끊임 없이 주고받고 있다.

실제 두 후보 간 치열한 네거티브 전쟁에 당내 3선 국회의원 신정훈 지역위원장까지 휘말리며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두 후보 캠프 간 고소·고발전으로까지 번지며 경선 이후 후유증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는 복수의 선거 관련 사건이 수사 또는 조사 선상에 올랐다.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인 화순군민들의 시선은 따갑다. 특히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화순군수 선거에서 무소속과 맞대결을 펼칠 유력 후보를 뽑는 경선 과정이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지면서 민의를 왜곡하는 우려 목소리가 높다.

한 화순군민은 "지역사회가 두 갈래로 양분돼 연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할 만한 꼬투리는 없는 지 물고 뜯는 모양새다.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 못 봐줄 지경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강 건너 불구경 하고 있다'며 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역 정치 탓에 또다시 동네가 창피하고 우스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선 과정에서의 지역사회 반목과 갈등이 되려 증폭되고 어느 후보가 이기든 쉽사리 승복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이대로 가다가는 과거 '부부군수, 형제군수' 등 단체장 3명이 줄줄이 사법처리되며 걸핏하면 재보궐 선거를 치렀던 지역 정치의 '흑역사'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 등 경선 이후 후폭풍을 걱정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또다른 한 주민은 "새정치니, 안정감이니 각 후보가 그럴싸한 구호와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서로 약점 잡아 자격 박탈을 운운하며 흑색선전, 비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정책과 공약 경쟁이 있다고 해도, 온갖 의혹 제기와 자극적인 공세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화순군수 공천자는 '권리당원 20%+국민참여경선 안심번호 80%'로 바뀐 경선 방식에 따라 이달 25일부터 이틀간 펼쳐지는 결선 재투표를 통해 가려진다. 민주당 후보는 무소속 김회수 후보와 군청 입성을 놓고 본선 레이스를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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