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란 팔레비, 베를린서 정권 교체 호소…토마토 소스 투척 봉변도

등록 2026.04.24 12:05: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란 정권, 지금처럼 취약했던 적 없어…상처 입은 짐승과 같아"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ㅌ
[베를린=AP/뉴시스] 미국에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가 2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붉은 액체 테러를 당한 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6.04.24.

[베를린=AP/뉴시스] 미국에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가 2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붉은 액체 테러를 당한 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6.04.24.

이란 팔레비 왕조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가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을 찾아 이란 정권 교체를 호소했다. 레자는 독일 정부와 공식 면담을 희망했지만 거부됐고 기자회견 도중 시위자가 던진 토마스 소스에 맞는 봉변도 당했다.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미국에서 망명 중인 레자는 이날 독일 베를린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당신들이 이 정권과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죽어가는 정권과 자유로운 이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정권(신정 체제)이 지금처럼 취약했던 적이 없다. 이들은 상처 입은 짐승과 같다"고 했다.

레자는 이란 당국이 지난 2주간 정치범 19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유 세계가 무언가를 할 것인가, 아니면 침묵 속에서 학살을 지켜볼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란 지도자들 중에 실용주의자나 개혁파는 없다. 그들은 단지 정권의 다른 얼굴들 뿐"이라며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거리에서 내 이름을 외쳤고 나를 신뢰했다"고 했다.

레자는 1979년 이란혁명으로 축출된 이란의 마지막 샤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의 장남이다. 그는 군주제 지지자들의 지지를 토대로 이란 신권 체제의 대안을 자처하고 있지만 비판론자들은 그가 민주적 정당성이 부족하고 이스라엘과 너무 가깝다고 지적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미국에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가 2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붉은 액체 테러를 당한 채 차량에 탑승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6.04.24.

[베를린=AP/뉴시스] 미국에 망명 중인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가 2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붉은 액체 테러를 당한 채 차량에 탑승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6.04.24.

레자는 이란 정권 교체에 대한 지지를 얻고자 베를린을 방문했지만 독일 정부 관계자와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레자는 개인 자격으로 방문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레자는 기독민주연합 등 독일 정계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레자는 독일 정부가 면담을 거부한 것에 대해 "치욕적"이라며 "민주 정부라면 목소리 없는 자들의 목소리인 사람들과 대화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팔레비 지지자 수백명은 레자의 베를린 방문에 맞춰 지지 시위를 했다. 하지만 반대 시위도 열렸다. 한 시위자는 독일 연방정부 청사 구역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레자에게 빨간색 액체를 던졌다. 레자 측은 토마토 소스를 맞았지만 신변에 이상은 없다고 전했다.

독일 경찰은 사건 직후 한 남성을 구금해 신원과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