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값싼 중국산 배터리 대응…전고체·하이엔드로 '승부수' [K배터리 '캐즘' 돌파③]

등록 2026.04.25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K배터리 3사가 공통으로 내세운 '하이엔드 전략'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양산 내년 목표로 개발

LG엔솔과 SK온, LFP 기반 ESS 등 수주 본격화

中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으로 반등 기대감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삼성SDI의 '피지컬 AI'용 전고체 배터리 샘플이 전시되어 있다. 2026.03.1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삼성SDI의 '피지컬 AI'용 전고체 배터리 샘플이 전시되어 있다. 2026.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기술 중심의 고급화 전략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를 앞세워 성능과 안전성 중심의 시장 재편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최근 '고급(하이엔드) 전략'을 공통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강점인 중국에 맞서 기술 격차를 벌려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피지컬 인공지능(AI)용으로 개발한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처음 공개하며 기술력을 내세웠다.

기존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에 더해 파우치형까지 폼팩터를 다변화해 로봇과 도심항공교통(UAM), 차세대 웨어러블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LG엔솔은 ESS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와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배터리 공급을 본격화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엔솔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기가와트시) 수준으로 확대하고, 신규 수주 역시 전년을 웃도는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 역시 고에너지밀도 LFP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대비 에너지밀도를 크게 끌어올린 파우치형 배터리를 통해 전기차와 ESS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배터리 내부의 전기화학적 상태를 측정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전기화학 임피던스분광법(EIS) 기반 안전 기술을 통해 안정성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과 가격 경쟁 심화로 부진했던 실적이 기술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반등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단순 가격 경쟁으로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하는 것이 향후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