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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돕는 AI 거부"…구글 직원 560명, 피차이 CEO에 "군사계약 중단" 촉구

등록 2026.04.28 01:57:08수정 2026.04.28 05: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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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제재 속 구글 내부 반발 격화

"기밀 작전 협력 거부해야"…자율무기·감시 우려 확산

[캘리포니아=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직원들은 서한에서 "AI가 인류에 기여하길 바라지, 비인도적이거나 극도로 해로운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치명적 자율무기와 대규모 감시가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의 구글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7.28.

[캘리포니아=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직원들은 서한에서 "AI가 인류에 기여하길 바라지, 비인도적이거나 극도로 해로운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치명적 자율무기와 대규모 감시가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의 구글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7.2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구글 직원 560여 명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이 미 정부의 기밀 군사 작전에 사용되는 것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2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직원들은 서한에서 "AI가 인류에 기여하길 바라지, 비인도적이거나 극도로 해로운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치명적 자율무기와 대규모 감시가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이 이러한 피해와 연관되지 않도록 하려면 모든 기밀 업무를 거부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가 알지 못하거나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AI가 악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집단행동은 구글이 미 국방부와 최신 AI 모델을 기밀 작전에 활용하는 계약 체결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촉발됐다. 해당 계약에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요구했던 안전장치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앤트로픽은 자사의 AI '클로드'의 군사·정보 활용을 거부하고, 치명적 자율무기나 대규모 국내 감시에 사용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요구했다. 이후 앤트로픽은 공급망 위험 대상으로 지정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정부 부처에 클로드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앤트로픽은 이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번 서한은 구글 AI 연구 조직인 딥마인드 직원들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명자의 약 40%는 AI 부문, 비슷한 비중은 클라우드 부문 소속이며, 부사장과 디렉터 등 고위 인사 18명 이상도 참여했다.

특히 딥마인드의 수석 과학자인 제프 딘은 이 사안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인물이다. 그는 지난 2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대규모 감시는 수정헌법 제4조를 침해하며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2018년 '치명적 자율무기 개발 금지' 원칙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픈AI 역시 앤트로픽 제재 직후 정부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부 반발을 겪었다. 이에 샘 올트먼 CEO는 이후 사과하며 자신의 판단을 "기회주의적이고 성급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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