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수술 '요누출'…12%→2.2% 낮춘 '새 방법' 제시
분당서울, 인공방광과 요도 사이 긴장감 낮추는 술기 효용 검증
"앞으로 방광암 수술 주요 합병증 '요누출' 줄이는 데 역할 전망"
![[서울=뉴시스] 28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오종진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소변 누출(요누출) 합병증을 낮출 수 있는 수술 방법을 제시했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6.04.28. photo@newsis.oc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8/NISI20260428_0002122113_web.jpg?rnd=20260428084303)
[서울=뉴시스] 28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오종진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소변 누출(요누출) 합병증을 낮출 수 있는 수술 방법을 제시했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6.04.2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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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연구팀이 방광암 수술 주요 합병증인 '요누출' 발생률을 12%에서 2.2%로 낮출 수 있다는 연결과를 발표했다.
28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오종진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소변 누출(요누출) 합병증을 낮출 수 있는 수술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결과 방광암 환자의 로봇 방광절제 이후 인공방광 형성 수술에서 소장과 요도의 문합 순서 조정하면 요누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광암이 근육층까지 침범했거나 재발 위험이 큰 경우에는 방광을 통째로 떼어내는 근치적 방광절제술을 받게 된다. 이때 소변주머니(요루)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인공방광을 재건하는 '신방광형성술'이 주로 적용된다. 소장 일부를 떼어내 몸 안에서 새 방광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요도-요관과 연결해야해 기술적 난도가 가장 높은 로봇수술로 알려져 있다.
다만 수술을 받더라도 소장으로 만든 새 방광과 요도를 잇는 부위의 탄력이 약해 당기는 힘이 강하게 작용하거나 혈류에 이상이 생기면 미세한 틈이 생겨 소변이 새기 쉽다. 이러한 요누출은 전체 인공방광 수술 환자의 약 15%에서 보고된다. 회복을 지연시키고 도뇨관을 오래 유지해야 하는 등 환자의 부담이 크다.
이에 연구팀은 떼어낸 소장 일부를 미리 절개해 길이를 늘인 후에 요도와 문합하는 ‘조기비관형화(early detubularization)’ 수술 기법을 시행하고 요누출 감소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조기비관형화의 핵심은 소장과 요도 사이의 장력(당기는 힘)을 감소이다. 방광을 만들기 위해 떼어낸 소장은 장의 위치를 고정하는 ‘장간막’을 제거하지 않고 방광 위치로 당겨서 사용한다. 장간막 내부에 소장으로 이어지는 혈관·림프관·신경 등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간막이 소장을 요도 반대 방향으로 당기는 장력이 발생하고, 문합부가 벌어져 요누출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연구팀이 도입한 조기비관형화는 문합 이후 소장을 잘라서 펼칠 부분을 문합 전 미리 절개해 쉽게 당겨지도록 만든 뒤 요도와 문합하는 기법이다. 절개 없이 당겨서 쓰는 기존 방식에 비해 문합부가 벌어지게 하는 힘을 크게 줄여 요누출을 예방할 수 있다.
연구팀이 2003년부터 2025년 1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로봇 방광절제 및 체내 신방광형성술을 시행한 147명을 분석한 결과, 기존 방식으로 소장을 펼치지 않고 요도에 문합한 그룹의 요누출 비율이 13.0%였다. 반면 조기비관형화를 적용한 그룹은 요누출이 크게 감소해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기비관형화군은 기존 방식을 적용한 환자들보다 수술 시간과 입원기간이 짧고, 출혈량이 적은 등 수술 전후 지표에서 차이가 있었다. 단, 90일 내 합병증, 재입원, 요실금 등 기능적 결과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28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오종진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소변 누출(요누출) 합병증을 낮출 수 있는 수술 방법을 제시했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6.04.28. photo@newsis.oc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8/NISI20260428_0002122119_web.jpg?rnd=20260428084444)
[서울=뉴시스] 28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오종진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소변 누출(요누출) 합병증을 낮출 수 있는 수술 방법을 제시했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6.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로봇 방광암 수술의 성패는 제한된 공간에서 새로운 방광과 요도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문합하는지에 좌우된다. 연구팀은 "소장을 먼저 절개한 뒤에 요도와 문합하는 일부 순서의 변화만으로 문합 지점까지 도달하는 길이가 확보되고 방향을 잡기 쉬워져 불필요한 당김을 줄일 수 있고, 이것이 요누출 감소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오종진 교수는 "방광암 환자들이 받는 근치적 방광절제술은 골반 내 장기들을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소변길을 새롭게 재건하는 큰 수술이라 합병증 위험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기비관형화의 안정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표준 술기에 반영한다면 요노출 합병증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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