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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미나 "불안함이 절 성장시켰죠"

등록 2026.04.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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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 임나리 역

"'못 됐다' '나빴다'는 반응도 감사해"

아이오아이 10주년 불참…"서로 응원"

열린 결말로 마무리…"시즌2 했으면"

[인터뷰]강미나 "불안함이 절 성장시켰죠"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불과 몇 년 전까지는 '나만 뒤쳐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조급함이 앞서기도 했지만 그 불안함이 저를 성장시켰어요. 지금은 한 발자국 더 저를 알아가면서 연기적으로 더 단단해졌죠."

강미나는 2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기리고'는 소원을 이뤄주는 앱 기리고의 저주로 인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고 받은 고등학생들이 그 저주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학원 공포물이다.

스마트폰 속 앱의 저주라는 신선한 소재와 10대들의 사랑과 우정, 욕망을 녹여낸 탄탄한 서사로 입소문을 타면서 공개 첫 주 글로벌 4위에 올랐다.

강미나는 "오늘 아침 (글로벌 4위) 기사를 접했지만 솔직히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너무 못 됐다' '나빴다'는 반응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이런 반응도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강미나는 극 중 부잣집에 아이돌 같은 외모로 학교에서 늘 주목 받는 '임나리'를 연기했다. 나리는 앱의 저주를 믿지 못하는 현실주의자이지만, 장난으로 소원을 빌게 되면서 친구들을 위기에 빠뜨리는 인물이다.

평소 공포물을 잘 보지 못하지만 나리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공포물에 도전했다고 한다.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도 '기리고'를 선택한 배경이 됐다.

그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나리라는 캐릭터가 불쌍했고 안타깝다고 느꼈다"며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기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오는데, 그건 나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8살 학생이 극적인 상황을 마주했을 때 나오는 선택들이 조금 이해가 갔다"고 했다.

캐릭터 연구를 위해 일부러 공포물을 찾아봤다고 한다. 그는 "제가 잔인한 건 잘 보는데 귀신 나오는 작품은 못 본다"며 "촬영 당시에는 OTT에서 무서운 영화만 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인터뷰]강미나 "불안함이 절 성장시켰죠"

나리는 극 중 친구들에게 거친 말을 쏟아내는 직설적인 인물이다. 이를 위해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비속어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한다.

그는 "나리 역할이 못된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데 오디션 대본에 비속어들이 있었다"며 "그 부분을 맛깔나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애드리브도 있었지만 대부분 대본에서 나온 것"이라며 웃었다.

'기리고'는 과거 오디션 예능 '프로듀스 101'에서 얼굴을 알린 강미나를 제외하면 신인 배우들이 극의 중심을 이끌고 가는 작품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배우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했다고 한다.

그는 "제가 이런 걸 잘 못하는데 극 중에서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사이여서 미리 친밀도를 쌓아야겠다 싶었다"며 "촬영 전후로 함께 모여 밥을 먹기도 하고, 현장에서도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강미나는 어느덧 데뷔 10주년를 맞이했다. 그는 "데뷔 10년차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면서도 "10년차에 걸맞은 배우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더 나아갈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돌로 데뷔해 배우로 입지를 넓힌 강미나는 드라마 '호텔 델루나' '미남당' '트웰브' 영화 '사채소년' '고백의 역사' 등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강미나는 "아직 연기는 너무 어렵다. 항상 벽에 부딪히고 자신도 없어 하는 편"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현장에서 제 안의 무언가가 툭 튀어나올 땐 성취감을 느낀다"며 "연기에 애정을 담아 이야기하는 제 자신을 보며 '연기를 많이 사랑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터뷰]강미나 "불안함이 절 성장시켰죠"

최근 '아이오아이' 10주년 재결합 프로젝트에 합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아이오아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안다"며 "불과 한 달 전에 차기작 촬영이 끝났고 홍보 일정이 있다. 참여하기 힘들 것 같다고 의사를 전한 게 최선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아이오아이 멤버들에게 미안함과 함께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사실 서로 너무 친해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 응원하고 있다"며 "SNS에 '좋아요' 하나만 눌러도 보고 있다는 마음이 전해진다"고 했다.

작품은 마지막 화에서 아직 앱의 저주가 끝나지 않았다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시즌제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강미나는 시즌2에 대해 "'기리고'는 저에겐 터닝포인트가 된 뜻깊은 작품"이라며 "감독님과 이야기해보진 않았지만 염두하고 시작하신 것으로 안다. 저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미나는 향후 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선 멜로를 꼽았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판타지적인 작품들을 많이 했다"면서 "이제 '사랑의 이해'나 '유열의 음악앨범'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차기작은 오는 6월 공개되는 tvN 드라마 '내일도 출근!'이다. 장기 연애를 끝나고 방황하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직장인 '윤노아' 역을 맡아 안방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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