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국방, 전쟁 후 첫 의회 청문회서 "패배주의 민주당이 최대 적"

등록 2026.04.30 07:06:56수정 2026.04.30 07:18: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민주 '재앙적 전쟁'에 "누굴 응원하나"

공화당, 육군총장·해군장관 해임 비판

[워싱턴=AP/뉴시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 공습 개시 이후 처음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민주당과 강하게 충돌했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열린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 관련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헤그세스 장관. 2026.04.30.

[워싱턴=AP/뉴시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 공습 개시 이후 처음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민주당과 강하게 충돌했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열린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 관련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헤그세스 장관. 2026.04.3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 공습 개시 이후 처음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민주당과 강하게 충돌했다.

AP통신, 폴리티코, 워싱턴포스트(WP) 등을 종합하면 헤그세스 장관은 29일(현지 시간) 열린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자 적은, 일부 공화당을 포함한 민주당의 무모하고 무능하며 패배주의적인 발언"이라고 말했다.

사전 배포된 원고에는 없었던 문장으로, 이날 청문회는 행정부가 제출한 2027년도 국방 예산 1조5000억 달러(2232조원)를 검토하는 자리였으나 전쟁 정당성에 대한 날선 논쟁이 주로 오갔다.

존 개러먼디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 '국방장관과 대통령이 처음부터 거짓말을 해왔다. 이 전쟁은 지정학적 재앙이자 전략적 실수'라고 비판하자 헤그세스 장관은 "당신은 도대체 누구를 응원하는 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증오가 당신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사라 제이콥스 민주당 의원(캘리포니아)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역량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은 여러 세대 지도자 중 가장 예리하고 통찰력 있는 최고사령관"이라며 "당신은 거의 말을 하지 못하고 요일도 몰랐던 조 바이든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당신들의 증오가 작전 성공이라는 진실을 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며 "우리는 이란에서 경이로운 군사적 성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전쟁 비용 과다 지출 지적에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을 수 있다면 비용 지출은 정당하다"고 강변했다. 전쟁 장기화에 대해서는 "우리는 우리가 이라크에, 아프가니스탄에, 베트남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를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공화당은 대체로 이란 핵 위협을 짚고 트럼프 행정부를 지원하는 입장을 냈으나, 랜디 조지 전 육군참모총장, 존 펠란 전 해군장관 등 국방부 수뇌부 인사 전격 해임 논란을 지적하며 설명을 요구했다.

공화당 돈 베이컨 의원(네브라스카)은 "군 인사 강제 퇴임 문제에 대한 초당적 우려가 있다"고 했다. 오스틴 스콧 의원(조지아)은 "조지 장군 해임에 반대하며, 국방부에 설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젠 키건스 의원(버지니아)은 "펠란 장관 해임 이유를 설명하라"고 질의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에 대해 "국방부에 '전사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인사"라며 "군이 목표를 향해 빠르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과 방향이 필요했다"고 답했으나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스콧 의원은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민주당에 손을 내밀 것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가 국방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면 민주당의 표가 필요하다. 이 점을 모두가 염두에 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30일에는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하원에서 오간 전쟁 정당성 및 국방부 인사 등에 관한 논쟁이 다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