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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일시 2.525% 기록…29년 만에 최고치

등록 2026.04.30 14:13:46수정 2026.04.30 14: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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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엔저로 인플레 우려

[요코하마=AP/뉴시스] LNG 운반선이 일본 도쿄 남서쪽 요코하마 항구에 도착하는 모습. 자료사진. 2026.04.30

[요코하마=AP/뉴시스] LNG 운반선이 일본 도쿄 남서쪽 요코하마 항구에 도착하는 모습. 자료사진. 2026.04.3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채권시장에서 30일 장기금리가 오르면서 약 29년 만에 고수준을 기록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가 겹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한 여파다.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지표 금리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지난 28일 대비 0.050% 포인트 상승한 2.515%을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오전 장중에는 한때 2.520%까지 뛰어올랐다.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지표로 간주한 1997년 6월 이래 약 29년 만에 최고치다. 전장 종가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0.055% 포인트에 달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1시30분께는 다시 2.525%로 상승했다.

채권 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경계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이다. 이란전쟁이 이어지는 속에서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이에 따라 국채를 매도하면서 금리는 상승하고 가격은 하락했다.

여기에 엔화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2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달러=160.47엔으로 2024년 7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엔저로 떨어졌다.

3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화 환율은 1달러=160.40엔으로 하락했다. 유가 상승으로 일본의 무역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엔 매도를 부추기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도 달러 매수를 유도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미군이 이란에 대한 단기 공격 계획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는 전쟁 장기화 전망을 확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 합의가 타결될 때까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기준유 WTI 6월 인도분은 배럴당 108달러대로 뛰어올랐다.

유가 급등과 엔저는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인플레를 자극할 수밖에 없다. 채권의 실질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거나 매수를 보류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는 올랐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도 일본 금리에 상향 압력을 가했다. 동시에 재정 확장에 대한 우려도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전 만기 구간에서 신규 발행 국채에 매도세가 확산했다. 신규 2년물 국채(483회)는 1.390%로 0.020% 포인트 상승하고 5년물은 1.900%로 0.045% 포인트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은 3.700%, 40년물은 3.935%까지 각각 상승했다.

채권 선물 시장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났다. 중심 한도월인 6월물은 28일 대비 0.48엔 내린 129.22엔으로 오후장 거래를 시작했다.

재무성이 이날 실시한 표면금리 1.400%의 2년물 국채(신규 484회) 입찰이  견조한 결과로 평가되면서 채권 선물 가격의 낙폭을 축소했다. 6월물은 129.30엔까지 하락폭을 줄였다..

단기금융시장에서는 무담보 콜금리 익일물(TONA)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0.720~0.727% 범위에서 거래됐으며 가중 평균 금리는 0.72%대 후반으로 28일 일본은행 공표치 0.727%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금 담보 채권대차(레포) 금리는 상승했다. 익일물 금리가 전장보다 0.006% 오른 0.751%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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