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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사, 1차 면담 '빈손'…"오후 추가 협의"

등록 2026.05.04 13:40:59수정 2026.05.04 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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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2시간가량 노사 1차 면담 진행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 전면 파업 사흘째인 지난 3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6.05.03. ks@newsis.com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 전면 파업 사흘째인 지난 3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6.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창사 이래 첫 총파업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교섭이 다시 한 번 이뤄졌으나 극적 타결은 없었다.

4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송도사업장에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노사 대화가 이뤄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오전 10시 15분부터 12시 10분까지 2시간가량 1차 면담을 진행했으나 사측에서는 빈손으로 모든 종류의 쟁의 활동, 부당노동행위 등 쟁송에 대해 상호간 취하를 요청했고, 노조는 아무것도 얻어가는 것 없이 쟁의 수위만 낮추는 것이어서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후에 추가적으로 협의 진행할 예정이며, 사측의 제시안은 특별하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노동부 중부청 주관으로 열린 노사정 간담회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노조는 노사 대화를 앞두고 입장문을 통해 "노조에선 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반면 사측은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참석하지 않는 구조"라며 "사측이 실질적 수정안과 결정권 있는 책임자를 제시하지 않는 한, 오늘 대화만으로 사태가 마무리될 수 없다. 오늘 자리는 최종 협상 자리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회사는 신규채용, 인사고과, M&A(인수합병) 등 경영 사안에 대한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는 조항이 담긴 단체협약 요구안에 "인사·경영권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이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바 있다.

지난 1일 시작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 총파업은 나흘째 이어가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6일에는 전 조합원의 복귀 후 준법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 회사 전직원 5455명 중 28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5일까지가 1차 총파업 기간이라 6일에는 2800여명 전원 복귀와 전체 임직원의 출근이 이뤄질 것이며, 이후 준법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단 교섭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준법투쟁이란 연장근무 및 휴일근무를 거부하는 대신 GMP란 특수 환경에 맞춰 안전작업 등을 철저히 준수하는 방식"이라며 "연장근무 및 휴일근무 거부는 실상 생산 일정에 영향을 주므로 말뿐인 준법투쟁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손실은 이미 현실화됐다. 총파업 전 3일간 진행된 부분파업과 생산스케쥴 조정으로 약 1500억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일부 배치(바이오의약품 생산단위)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여기엔 항암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환자 생명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제품도 포함됐다.

파업이 계속 진행될 경우 생산 설비 가동 차질에 따른 손실 규모가 약 6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는 추산하고 있다. 단기 손실뿐 아니라 장기 수주 경쟁력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바이오 공정 특성상 생산 중단이 제품 폐기 및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파업의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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