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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방중 트럼프 측근과 회동…"화이부동 추구해야"(종합)

등록 2026.05.07 19:36:23수정 2026.05.07 19: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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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한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과 만나

왕이 외교부장 "미·중 관계 안정 유지해야"

데인스 의원 "디커플링 아닌 긴장 완화 원해"

[베이징=AP/뉴시스]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공화·몬태나) 상원의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 방중 일주일 앞두고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2026.05.07

[베이징=AP/뉴시스]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공화·몬태나) 상원의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 방중 일주일 앞두고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2026.05.07

[서울·베이징=뉴시스]문예성 기자,  박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베이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공화·몬태나) 상원의원과 만나 미·중 관계 안정 의지를 밝혔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데인스 의원이 이끄는 초당파 미국 의회 대표단을 접견했다.

왕 부장은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한 시기에 양국 관계의 방향을 잡는 데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미·중 관계는 많은 굴곡과 혼란을 겪었지만 전반적인 안정은 유지했다"면서 "양국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인스 의원도 "우리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아닌 긴장 완화를 원한다"면서 "안정과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다음주 양국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보잉 항공기 추가 구매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미·중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데인스 의원은 또 중국이 중동 긴장 완화와 호르무즈 해협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왕 부장이 전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동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는 중국이 중동 문제 해결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오후 양측의 회동 사실과 함께 왕 부장의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을 방문한 첫 번째 미국 의회 양당 상원의원 대표단으로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며 "협력의 새로운 분야를 논의해 중·미 관계의 안정과 건강, 지속 가능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미 관계가 양국 인민의 복지와 관련돼있고 세계 정세의 안정에 영향을 미친다"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를 잘 이행해 중·미 관계가 진정으로 안정되고 개선돼 양국과 세계에 혜택을 주길 원한다"고 기대했다.

왕 부장은 특히 "중·미 양 대국이 진정 올바른 공존의 길을 찾으려면 상호 간 인식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고 양국 관계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관건"이라며 "만물이 서로 공존하면서 해를 끼치지 않듯이 우리는 함께 화이부동(和而不同·조화를 이루지만 같아지지는 않음)을 추구하고 적수가 아닌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국력이 강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추구한다는 옛길을 걷지 않고 평화적 발전을 견지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중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성적인 대(對)중국 인식을 확립하며 중국의 핵심 이익을 실질적으로 존중하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미국 측 인사들의 발언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은 채 이들이 중국 방문에 대한 느낌과 미·중 관계 발전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고만 소개했다. 또 양측이 공통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데인스 의원이 이끄는 미 의회 대표단은 지난 1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이다.

프록터앤드갬블(P&G) 임원으로 중국에서 6년간 근무했던 데인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평가된다. 그간 그가 미·중 간 비공식 중개자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이번 방중 역시 정상회담 준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공개한 바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해당 일정은 중동 전쟁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된 이후 재조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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