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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미국 대만에 무기판매는 역내 평화·안정 초석”…트럼프 발언 대응

등록 2026.05.16 14:46:48수정 2026.05.16 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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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미국 대만에 무기판매는 역내 평화·안정 초석”…트럼프 발언 대응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정부는 16일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떠받치는 초석이라며 미국 국내법인 대만관계법에 근거해 보장된 사안으로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통신과 연합보, 자유시보(自由時報)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 천밍치(陳明祺) 정무차장(차관)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중대만 관계’ 좌담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명했다.

작년 12월 대만에 대한 110억 달러 규모 무기 판매 패키지를 승인한 미국은 현재 140억 달러(약 21조원) 규모 2차 무기 판매안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대만 무기 판매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대만 무기 판매를 계속 추진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가까운 시일 안에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천밍치 차장은 “미국의 대만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정책 역시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140억 달러 규모 추가 무기 판매안과 관련해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은 사안이라 직접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미국 측과 계속 소통하며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천밍치 차장은 “무기 판매보다 더 중요한 건 대만 스스로 국방을 강화하려는 의지다. 대만이 스스로를 방어하려 하고 국방에 자원을 투입하려는 결심이 핵심”이라며 “그것이 국가 생존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라고 역설했다.

미국이 중국과 사전 협의 없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겠다고 약속한 이른바 ‘대만에 대한 6대 보장’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대만 정부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선유중(沈有忠) 대륙위원회 부주임위원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해당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에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특별히 강조했다”며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에서 6대 보장이 도전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며 “국민은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천밍치 정무차장은 대만의 정체성에 관해선 “중화민국은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라는 점은 매우 분명한 사실”이라며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 차장은 “대만 2300만 국민만이 민주적 방식으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며 “이것이 변함 없는 우리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을 마친 뒤 가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의 현상 유지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미국의 지원을 믿고 누군가 독립으로 나아가는 일은 원하지 않는다”고 표명했다.

천 차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막 비행기 안에서 나온 즉흥적 발언이어서 아직 정확한 취지를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진의를 좀 더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독립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대만 측이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추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지만 대만의 최대 국제 후원국 역할을 해왔다.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이 자위를 위해 필요한 무기를 제공할 의무를 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인터뷰에서 “현재 대만을 통치하고 있는 인물”과 관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라이칭더(賴清德) 대만 총통과의 대화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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