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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성과급 협상 전면 나선 '평택맨'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누구

등록 2026.05.21 16:27:04수정 2026.05.21 18: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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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협상 전면 등장한 최승호 위원장 이력 관심 커져

"경쟁사보다 불리하지 않은 처우" 강조…조합원 지지 얻어

21일 총파업 유보, 잠정합의…22~27일 조합원 투표서 '평가'

'타 노조 비하' 등 수차례 실언…DS-DX 부문 엇갈린 평가도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0.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대규모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성과급 잠정 합의를 이끌어낸 가운데, 수개월 간 협상 전면에 서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초기업노조 초창기부터 중책을 맡아온 최 위원장은 '경쟁사보다 불리하지 않은 처우'를 꾸준히 강조해오면서, 반도체(DS) 부문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게 됐다.

다만, 사측과의 협상 기간 중 타 노조를 비하하는 등 여러 차례 실언을 하며, 비(非)반도체 부문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최 위원장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도 들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가 전날 임금·단체협약을 잠정 합의하면서, 지난 수개월 간 사측과의 협상을 이끌어온 최 위원장이 최근 삼성전자 안팎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91년생 경기 평택 출신으로 한광고와 명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최 위원장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평택사업장에 입사했다. 때문에 평택과 평택사업장에 대한 애정이 높다고 그는 말해왔다.

그는 2021년 사내 조합활동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를 통해 처음 시작했다.

2024년 5월 전삼노 대의원까지 지낸 뒤 같은 해 6월 신생 노조인 초기업노조로 넘어가 초창기 멤버로서 노조 활동을 이어갔다.

초기업노조에서는 홍보국장을 역임했으며, 성과연동주식보상(PSU) 제도 관련 진정을 제기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2대 초기업노조 위원장에 당선, 6개월째 노조를 이끌고 있다.

최 위원장은 선거 당시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어떠한 정치적 신념이나 행동으로도 조합을 운영하지 않겠다"며 "조합원의 권익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정치적 이유로 조합원 간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최근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조합원들의 처우가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반드시 개선할 수 있도록 앞장서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메모리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뒤처지지 않는 보상을 약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저는 평택에서 태어나 삼성전자 입사도 평택사업장으로 지원했다"며 "(직원들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내가 직접 바꿔 달라고 요청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노조에 가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1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19. [email protected]


최근 노사 간 성과급 협상이 국민적 관심을 받자, 3년 전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 브이로그에 출연한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사내 직원 교육이라는 자신의 업무를 소개하며 클레이아트 등 취미 활동도 소개했다. 그러자 조합원들에게 총파업을 독려하던 최근의 모습과 당시 이미지가 매우 다르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상당수 조합원들 사이에서 강성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실제 그는 성과급 안건을 놓고, 삼성전자 사장단,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과 면담을 했지만 쉽사리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 위원장은 잠정 합의를 이끌어낸 뒤인 21일 입장문을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노동조합이 추구하는 가치를 끝까지 요구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잠정 합의안 투표의 결과로 조합원분들이 주신 초기업 노조의 성적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협약을 계기로 현장 조직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반면, 최 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 위원장은 지난 18일 2차 사후조정이 끝난 뒤 노조 내부 소통방에 비 반도체 부문을 겨냥해 "못해먹겠다"는 글을 올려 파장이 일었다.

그는 또 노조 텔레그램 대화방에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잠정합의 안 하더라도 조합원 투표를 올리면 안되느냐는 헛소리를 했다"며 "그냥 글러먹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노사 간 협상을 중재하는 정부 기관을 향해 과격하게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또한 완제품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원들 상당수는 최 위원장이 이번 협상에서 DX부문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며 최 위원장이 교섭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최 위원장과 함께 협상에 참여한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에도 적지 않은 관심이 쏠렸다.

광주공고를 졸업한 이 부위원장은 전삼노 1기 집행부로서 노조 활동을 시작했으며, DX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노조 창립을 주도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 선거에서 "삼성 노동운동의 흐름 속에서 현장을 지켰다"며 "조합원의 현실과 불합리를 바로잡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부위원장은 지난 17일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회사는 우리가 없애버리는 게 맞다", "분사 각오로 전달한다" 등의 글을 올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오는 22~27일 잠정 합의안 조합원 투표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투표에서 찬성 결과가 나오면 최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의 입지는 더욱 커지게 된다. 반대로, 합의안이 부결되면 새로운 지도부로 교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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