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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신경 안 써"…기름값 뛰는데 트럼프, 공화당도 흔들었다

등록 2026.05.28 10:56:28수정 2026.05.28 1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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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장기화에 유가·물가 부담 확산

지지율 하락 속 텍사스 상원 경선 개입도 역풍

[워싱턴=AP/뉴시스] 2026년 5월 27일 수요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2026년 5월 27일 수요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여파로 기름값과 물가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간선거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에도 강경 기조를 굽히지 않겠다는 태도로 읽히면서 공화당의 선거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TV로 중계된 각료회의에서 이란과의 충돌, 텍사스 상원 경선, 중간선거 전망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가 미국의 중간선거까지 버티면 자신이 물러설 것이라고 계산한 듯하다며 “‘그는 중간선거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중간선거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경제에 대해서는 “자유낙하 중”이라며 “인플레이션이 250%이고, 통화는 가치가 없으며, 경제 시스템 전체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인디펜던트는 이 발언이 공화당에 또 다른 부담이 됐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 성과를 주장하는 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대치로 연료 공급이 흔들리고 미국 내 기름값과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텍사스 공화당 상원 경선 결과도 거론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를 받은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현역 상원의원인 존 코닌을 꺾은 것을 두고 “그것이 중간선거의 서막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 공화당에 부담이 됐다고 평가했다. 텍사스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지만, 트럼프가 스캔들과 수사 논란에 휘말린 팩스턴을 지지하면서 민주당에 상원 의석 탈환 기회를 열어줬다는 것이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의 반발도 드러났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팩스턴 지지 직후 논란이 된 백악관 무도회장 건립 예산 최대 10억 달러 요구를 거부했다. 형사 기소나 수사를 받은 측근들을 지원하기 위한 18억 달러 규모 기금 조성안에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민생 부담을 낮추겠다는 대선 공약과도 충돌한다. 그는 앞서 이란전 종식을 위한 협상에서 미국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미국인의 경제 상황은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 부정평가는 58.3%까지 올랐다. 폭스뉴스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9%로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61%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자신이 전쟁을 시작한 것은 “세계를 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름값과 물가 부담, 지지율 하락, 공화당 내부 반발이 겹치면서 “중간선거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발언은 공화당에 더 큰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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