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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단양]논·밭으로 종횡무진…농번기 선거운동 '빡시네"

등록 2026.05.28 16: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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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단양군의원 선거 후보 선거운동원이 28일 단양군 가곡면의 한 마늘밭에서 농번기 농민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2026.05.28.bclee@newsis.com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단양군의원 선거 후보 선거운동원이 28일 단양군 가곡면의 한 마늘밭에서 농번기 농민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email protected]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거리에 사람이 없으니 논·밭으로, 과수원으로 찾아갈 밖에요…날도 더운데 선거운동 빡시네요".

28일 충북 단양군 가곡면 마늘밭에서 만난 단양군의원 후보의 70대 선거운동원 A씨는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훔쳐내며 이렇게 말했다.

빡시다는 단양문화원이 2006년 발행한 '옛단양의 즐거운 놀이 정겨운 말'에 수록된 단양 사투리로, 힘들다 또는 고되다라는 의미다.
     
A씨가 돕는 후보의 지역구에 포함된 매포읍과 영춘면은 단양에서는 비교적 큰 마을이 있는 지역구지만 한낮에는 상가 밀집지역은 물론 도로변에도 사람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시멘트 공장도 있지만 직원 대부분 제천 등 인근 도시에 거주 중이어서 선거운동 실익이 없고, 간간이 지나는 승용차는 외지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이 지역 선거운동원들이 도로변 거리 선거운동 대신 논·밭으로 달려가고 있다. 후보의 표로 연결할 수 있는 실제 유권자는 대부분 논·밭에 바쁜 농번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단양군의원 선거 무소속 김영길 후보의 아들 창희씨가 27일 만화 캐릭터 보라돌이 복장을 하고 아버지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김 후보 제공)2026.05.27.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단양군의원 선거 무소속 김영길 후보의 아들 창희씨가 27일 만화 캐릭터 보라돌이 복장을 하고 아버지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김 후보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6월은 농촌이 가장 바쁜 시기다. 농촌 지역 후보자들은 선거보다 더 치열한 '운동원 모시기' 전쟁을 치러야 한다.

또 다른 단양군의원 후보의 아들은 만화 캐릭터 보라돌이 복장을 하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 아버지 선거 캠프 인력난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선거캠프의 한 관계자는 "선거운동원 대부분 60대 후반에서 70대"라면서 "연중 가장 바쁜 농번기여서 기초의원 후보는 젊은 선거운동원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땡볕에 시달리면서 율동까지 해야 하는 거리 선거운동보다 과수원과 논·밭 영농현장에 투입하는 것은 그들의 고령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사유지인 경작지에서의 선거운동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으나 선관위 관계자는 "집이나 사무실, 상가 등을 찾아가는 호별 방문은 선거법이 금지하고 있지만 사유지라고 해도 논·밭 등 공개된 공간은 호별 방문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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