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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제시키안 대통령 사임설…이란 정부 측, 즉각 부인(종합)

등록 2026.06.01 08: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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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정부 매체 "IRGC 권력 장악 비판하며 사임서 제출"

관영 매체 "모사드·CIA 공작-분열 조장 목적" 제기

이란, 美와 막판 협상 기싸움 속 균열 노출 경계

[테헤란=신화/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사진=뉴시스DB)

[테헤란=신화/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휘부와의 권력 갈등 속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이는 단일 소식통을 인용한 이란 반정부 매체의 보도로, 이란 정부 측은 사임설을 즉각 부인했다.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31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날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공식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사임서에서 혁명수비대 내 강경파들이 국가 핵심 권력기관을 장악했다며, 자신과 정부가 국가의 중대하고 핵심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부 운영과 법적 책임을 다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사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임을 수락할지는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번 사태가 이란 권력 핵심부 내 균열이 깊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임설은 정부와 군·안보 기관 사이의 권력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인터내셔널은 앞서 최근 수개월 동안 대통령 권한이 점진적으로 약화되고 핵심 결정권이 사실상 군부 인사들에게 넘어갔으며, 이에 따라 페제시키안 정부가 외교 협상과 내각 개편 추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친정부 매체들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사임설을 즉각 일축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인터내셔널은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에 대해 거짓말을 생산하는 공장"이자 "유언비어"라고 비판했다. 이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사임하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스님 통신은 특히 이번 사임설이 서방 정보기관의 공작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 모사드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안보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뉴스를 만들어냈을 가능성"과 "이란 사회의 결속을 깨고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것" 등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보좌관인 메흐디 타바타바이 역시 엑스(X)를 통해 이번 사임설을 "해외 매체의 황당한 언론 플레이의 연장선"이라고 일축하며 "이란 국민이 연대와 저항의 길에서 돌아서지 않듯,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국민을 위한 봉사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사임이나 사직서 제출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정부 측이 신속하고 강하게 부인한 것은 통치·안보 위기 속에서 내부 균열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이번 사임설 공방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합의 임박설 보도가 잇따랐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실은 맺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과 메시지 교환은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 나오는 모든 말은 추측성 발언일 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밤사이 이란을 향해 또다시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실패할 경우 군사 조치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합의가 가까워졌다"면서도 "미국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끝을 낼 것이다. 느리지만 확실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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