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장에 美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트럼프 차남 관여
"물자 회수·수송 임무 능력 확인…개량형 올해 재투입"
"운반 능력·전력 지속 시간·방수 능력 ↓…슈퍼 솔저 아냐"
"美·우크라 국방부,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 관련 논평 거부"
![[서울=뉴시스]미국 스타트업 '파운데이션 퓨쳐 인더스트리스(Foundation Future Industries)'는 민·군 이중 용도 자율형 휴머노이드 로봇 '팬텀 MK-1'을 개발해 우크라이나에서 시범 운용하고 있다. (사진 = 파운데이션 퓨처 인더스트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2026.06.0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1/NISI20260601_0002149981_web.jpg?rnd=20260601112935)
[서울=뉴시스]미국 스타트업 '파운데이션 퓨쳐 인더스트리스(Foundation Future Industries)'는 민·군 이중 용도 자율형 휴머노이드 로봇 '팬텀 MK-1'을 개발해 우크라이나에서 시범 운용하고 있다. (사진 = 파운데이션 퓨처 인더스트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2026.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수석 전략고문을 맡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을 군수물자 보급 등 용도로 시험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전장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시험하는 주요 시험장으로 부상했다. 전선에서는 보급품을 전달하기 위해 지상 로봇을 사용하고 정밀 타격과 정찰을 위해 자율 또는 AI 드론을 사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파운데이션 퓨쳐 인더스트리스(Foundation Future Industries)'는 민·군 이중 용도 자율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해 우크라이나에서 시범 운용하고 있다. 올해 생산량을 수천대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18개월 안에 미군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는 올해초 휴머노이드 로봇인 '팬텀 MK-1' 두 대를 우크라이나로 보내 시범 운용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는 전선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첫 사례다.
시험 운용은 미국 정부의 지원 아래 우크라이나 당국의 협력을 받아 위험 지역에서 물자 수송·보급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이뤄지고 있다.
산카에트 파탁 파운데이션 퓨쳐 인더스트리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우크라이나 시험 운용을 통해 팬텀 MK‑1이 병사들을 위험에 노출시키기 쉬운 물자 회수와 수송 임무를 대신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개선형 모델인 '팬텀 MK-2'를 우크라이나에 다시 투입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팬텀 MK-1은 운반 가능한 무게가 44파운드(약 20㎏)에 불과하고 방수와 전력 지속 시간도 부족해 당장 대규모로 배치할 수 있는 '슈퍼 솔저와는 거리가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파탁 CEO는 "팬텀 MK-2가 일부 영역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능력을 갖추고, 팬텀 1보다 두 배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게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보다 나은,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로봇을 미군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 회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시범 운용 결과를 토대로 미군과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군과 이미 2400만달러 규모 타당성 연구 계약을 맺은 상태다.
파탁 CEO는 "정부 관계자들과 논의는 단순 연구를 넘어 어떻게 실제로 로봇 배치를 확대할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며 "향후 12~18개월 안에 미군 부대에 로봇을 배치하고 필요할 경우 분쟁지역 최전선에도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사안에 대한 문의에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수의 미국 기업들이 군사적 용도를 위해 자율 로봇을 배치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지만 미국 국방부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군사적 용도로 배치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적은 없다.
중국도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에 공적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군은 전투용 AI 탑재 로봇개 초기 모델과, 모션 컨트롤 방식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미국 민주당은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 차남과 연루된 이 회사와 정부 계약을 맺은 것을 전형적인 부패 사례로 비판하고 있다. 다만 이 회사 측은 에릭 트럼프가 수석 전략고문을 맡기 전 이미 주주로 참여하고 있었다면서 양측은 제조업을 미국으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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