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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 매체 “브런슨 ‘단검’ 발언, 韓 주권국 아닌 도구로 보는 것”

등록 2026.06.01 11: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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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슨 찬사의 의미로 꺼낸 ‘단검’, 한국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달라”

“中 적대시 요구, 지정학적 안정 위해 발전 희생 강요하는 것”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사진: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제공) 2026.06.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사진: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제공) 2026.06.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지난달 31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한국은 중국을 겨누는 단검’ 발언 논란은 아시아 패권 유지에 대한 미국의 딜레마를 드러냈다고 논평했다.

브런슨 사령관이 한국을 ‘아시아의 심장에 꽂힌 비수’에 비유한 것은 아마도 찬사의 의미였을 것이지만 한국 여론과 청와대 반응은 달랐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을 인지하고 있으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국방부와 외교부 등 여러 부처 관계자들이 공식 채널을 통해 미국에 한국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청와대는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유감을 표명하고 자제를 촉구했을 것을 보여주었다고 GT는 해석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을 “적대적이고 공격적이며 선을 넘은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역내 국가들에 대한 존중을 표할 것을 촉구했다.

신문은 브런스 사령관의 발언이 심각한 외교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미국의 아시아 동맹 관리의 전략적 논리와 아시아 국가들의 이익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한국이 미국의 안보 우산에 의존하고 있어 공개적으로는 신중했으나 한 미군 사령관의 발언에 3개 부처가 반발했다는 것은 한국이 매우 불편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불안감은 미국의 전략적 사고에서 한국이 복잡한 이해관계를 가진 주권 국가라기보다 날카롭고 목적있는 도구, 즉 단검처럼 여겨지는 것 때문이라고 GT는 지적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수출 시장이며 주요 수입원이다.

이런 가운데 미군 사령관이 한국을 중국을 겨냥한 무기로 공개적으로 규정한 것은 한국의 전략적 계산과 중국과의 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것이다.

GT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도 문제 삼았다. 이는 중국의 영향력 억제를 중심으로 중국의 산업 및 기술 공급망과의 단절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런 관점은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에게는 지역의 안녕보다 미국의 패권을 우선시하는 값비싼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아시아 국가들에게 중국을 적대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지정학적 안정을 위해 자국의 발전을 희생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GT는 주장했다.

중국의 경제력이 계속 성장하고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의 전략적 판단을 주장하면서 미국의 전략적 요구와 아시아 국가들이 기꺼이 수용하려는 것 사이의 격차는 커질 것이라고 GT는 주장했다.

신문은 브런슨 사령관의 ‘단검’ 비유는 경솔했다고 단언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전략적 동맹틀을 구축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미국의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려는 노력은 더욱 헛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달 22일 공개된 미 육군대학원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한국은 아시아 심장부에 꽂힌 비수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이와 관련한 추가 발언을 했다.

중국측 참가자가 “한국의 역할을 중국을 겨누는 단검으로 규정한 것이냐, 국방부의 승인을 받은 입장이냐”고 피트 헤그세스 장관에게 묻자 브런슨 사령관이 답변에 나섰다.

그는 “프로이센의 군사 철학자 클레멘스는 한국을 일본을 향한 단검으로 묘사했다.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역내에서 다른 나라들이 한국 내 우리의 능력을 어떻게 볼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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