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맘다니'처럼…워싱턴DC에도 민주사회주의 시장 나오나
여론조사서 경쟁자에 14%p 앞서…"뉴욕 이어 DC도 사회주의 바람"
노동자·세입자 권리 앞세워 선전…재계·중도 "비현실적" 반발
![[서울=뉴시스]워싱턴DC 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재니스 루이스 조지 후보.(사진=조지 후보 홈페이지) 2026.06.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1/NISI20260601_0002150235_web.jpg?rnd=20260601145246)
[서울=뉴시스]워싱턴DC 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재니스 루이스 조지 후보.(사진=조지 후보 홈페이지) 2026.06.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지난해 뉴욕 시장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란 맘다니에 이어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도 민주사회주의(Democratic Socialism) 성향 후보가 시장 선거의 유력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31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워싱턴DC 시의원인 재니스 루이스 조지가 오는 6월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에서 선두권을 달리며 워싱턴DC 최초의 민주사회주의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 후보는 스스로를 민주사회주의자로 규정하며 노동자 권리와 세입자 보호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당선될 경우 11년간 시정을 이끌어 온 중도 성향의 뮤리엘 바우저 시장 체제와는 다른 정책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 후보는 같은 민주사회주의 노선을 내세워 뉴욕 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조란 맘다니와 비교된다.
'민주사회주의'는 시장경제 체제를 인정하면서도 복지 확대와 노동자 권리 강화, 공공서비스 확충 등을 통해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는 정치 노선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내 강성 진보 세력으로 분류된다.
맘다니는 임대료 동결·공공버스 무료화 등 급진적 공약을 앞세워 민주당 경선을 돌파하고 본선에서도 승리했다. 조지 후보 역시 보편적 보육비 지원, 공공 소셜하우징 도입 등 유사한 노선의 공약을 내세우며 '워싱턴DC의 맘다니'로 불리고 있다.
조지 후보의 부상은 11년간 중도 노선을 유지해 온 바우저 시장 체제에 대한 피로감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자와 세입자를 우선하는 정책을 요구하는 진보 성향 유권자들은 조지 후보를 변화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
반면 중도 성향 정치인들과 기업계 일각에서는 조지 후보의 공약이 비현실적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케니언 맥더피 시의원은 조지 후보의 정책을 두고 "뉴욕식 해법으로 워싱턴DC를 운영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재계와 부동산 개발업계는 대체로 맥더피 후보를 지지하는 반면 조지 후보는 20여 개 노동조합의 지지를 확보했다.
지난달 25일 여론조사기관 GBAO 조사에 따르면 조지 후보는 43%의 지지율로 29%에 그친 맥더피 후보를 14%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선택투표를 적용한 가상 대결에서도 조지 후보는 49%를 기록해 맥더피 후보(37%)를 앞섰다.
워싱턴DC는 민주당의 대표적인 텃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열리는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 결과가 사실상 본선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지 후보가 승리할 경우 워싱턴DC 최초의 민주사회주의 시장이 탄생한다. 뉴욕의 맘다니 시장에 이어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민주사회주의 성향 정치인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징적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조지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더라도 공약 이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DC 시의회 동료인 크리스티나 헨더슨 의원은 "시장이 되면 자신을 지지한 그룹만을 위해 통치할 수 없다"며 "전체 도시를 위해 일해야 하는 현실이 그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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