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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압승론 빗나간 경기 민심…'미완의 승리' 남겼다

등록 2026.06.05 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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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압승·의회 우위…격전지선 국힘 선전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환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4.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환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4.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지역 6·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예상과 달리 '미완의 승리'로 끝났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큰 차이로 승리하는 등 민주당이 숫자로는 우위를 점했지만, 국민의힘이 핵심 격전지에서 선전하면서 민주당의 완승 시나리오는 실현되지 않았다.

12·3 계엄, 조기대선 이후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의 전국 단위 첫 선거인 이번 지방선거는 이 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도에 힘입은 민주당 대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민심은 '내란척결' '국정 안정'을 외친 민주당과 '정권 견제'로 맞선 국민의힘 양쪽 모두를 심판하는 결과를 내놨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추 당선인은 55.04%라는 높은 득표율을 보이며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39.37%)와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4.32%)를 상대로 일찌감치 승전고를 울렸다.

12대 경기도의회 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강세를 보였다. 지난 선거에서 '78대78' 여야동수를 보였던 도의회는 민주당 144석, 국민의힘 22석, 조국혁신당 1석 등으로 재편돼 '민주당 독주' 체제가 됐다. 전체 167석에서 지역구 133석, 비례대표 11석 등 86.2%를 민주당이 차지했다. 142석 가운데 95%인 135석을 석권했던 10대 의회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거대여당'이 탄생한 것이다.

반면 경기지역 31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를 중심으로 지방권력을 독차지했던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를 재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1개 시군 중 19곳에서만 승리하는 데 그쳤다.

"경기도민들의 기대를 수용하기 위해 100점 맞고 싶다"며 31개 시군 전체 완승을 다짐했던 추 당선인의 기대도 무너졌다.

선거 전 민주당이 경합~경합 열세 지역으로 꼽았던 여주, 이천, 양평, 연천, 포천, 가평, 의왕, 과천, 용인 등 9곳에서 이천을 제외하고 모두 패한 데 더해 동두천, 하남, 안산, 성남도 국민의힘에 내줬다.

보수세가 강한 경기북부지역 말고도 반도체 핵심 용인특례시,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성남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안산시 등에서 국민의힘이 '수성'에 성공하면서 민주당의 타격이 큰 상황이다. 막판에 보수층이 결집한 데다 후보 간 인물 대결에서 현역 단체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한 31개 시군의회 의원 471명 가운데 민주당 261명(55.4%), 국민의힘 202명(42.8%)이 당선되면서 국민의힘이 '선방'했다는 평가다.

민주당 관계자는 "2030과 중도층 표심이 국민의힘으로 많이 넘어갔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도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성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당지지율과 대통령지지율을 보면 괴리가 있는데, 국민이 바라보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바람, 기대감이 선거에서 표현되지 않았다. 선거구도나 바람에서 민주당이 유리했어도 '현직 프리미엄'을 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또 평택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나온 네거티브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대 당의 선거긴 하지만, 유권자들이 후보 개인적인 문제나 현역 시장·군수의 시정 평가 등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선택했다고 보인다. 또 국민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온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경각심을 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부족했던 부분이 많지만, 그럼에도 열심히 뛴 결과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선거 결과를 보면 예전처럼 당만 보고 지방의원이든 단체장이든 줄투표하는 성향이 적어졌다. 국민의힘을 뽑아주신 주민들의 욕구와 필요를 이해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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