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사퇴론 공개 설전…"다 같이 사퇴하자" "철없는 소리"
'장동혁 거취' 지도부 충돌…우재준 "張, 차라리 다시 출마하라"
당권파 조광한 "철없는 소리" 김민수 "당원 위해 일하라" 맹공
장동혁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해결 못 하면 다음 총선 희망 없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21316116_web.jpg?rnd=20260611093401)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를 놓고 11일 당 지도부에서 공개적으로 충돌이 빚어졌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과 다음 총선을 위한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하자, 당권파 최고위원들이 "철없는 소리"라고 반발하며 설전이 벌어졌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리 지도부가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며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한다.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 다음 지도부를 위해 미래를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지도부의 임기는 원래 내년 8월까지인데, 그다음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은 8개월밖에 없다. 다음 지도부가 총선을 준비하기 굉장히 어렵다"며 "다음 지도부가 잘 들어와서 총선을 잘 준비할 수 있게 우리 지도부는 다음 지도부를 위한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를 좋아하는 당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차라리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서 재선거를 통해 다시 출마해서 평가받아야 한다. 그래야 불만이 있는 당원들도 승복하고 우리가 다시 하나 돼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권파로 분류되는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 같다"고 했다. 우 최고위원이 "아니 철없는 소리라뇨"라며 반발하자, 조 최고위원은 "논쟁은 이따가 조용히 하자"라며 공방을 벌였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왜 비공개회의에 단 한 번도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 분들이 당이 아니라 계파를 위해 뛰려고 하나"라며 "의원들은 국민이 뽑아줬으면 국민을 위해 일하라. 지도부는 당원이 뽑아줬으면 당원을 위해 일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장 대표는 회의 마무리 전 추가 발언을 통해 "저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어떤 고려도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엄혹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다음 총선은 어떤 희망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사망할지도 모른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전부 에너지를 쏟고 있나"라며 "이 중대한 시기에 당내 분출하는 여러 목소리를 담아서 그 이슈로 간다면, 우리는 정기국회 전까지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우리 당은 결국 당내 문제로 매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최고위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광한 최고위원의 '어린놈이 어떻게' 이야기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다음 지도부를 위해 길을 열어줘야 한다. 1년 더 버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총선을 준비할 시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지도부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잘못된 행태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장 대표의 우려는 이해가 간다. 그런데 모든 일을 자기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고위원 사퇴를 고려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고민하고 있다. 거취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면서도 "저 혼자 하는 게 맞는지, 안에서 적절한 역할을 하는 게 맞는지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다만 현 최고위원 대부분이 당권파로 분류되는 만큼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재준 최고위원이 발언한 내용은 개인의 의견"이라며 "당 지도부와 논의된 의견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11.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21316105_web.jpg?rnd=20260611093401)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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