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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함성 다시 광화문으로"…KT, AI 입힌 거리응원 나서

등록 2026.06.12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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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붉은악마 손잡고 첫 거리응원 가동…26년 축구 후원 노하우 집약

KT 사옥 미디어월에 'AI 응원 캔버스' 가동…응원 콘텐츠 함께 만든다

안전 인력 250명 이상 대거 배치…통합상황실 개선해 실시간 모니터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6.06.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6.06.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대한민국 거리응원의 성지인 서울 광화문 광장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입고 또 한 번 붉은 함성으로 물들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세대를 넘어 응원 문화의 추억을 축적해 온 공간에 미래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응원 풍경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공식파트너인 KT는 대한축구협회(KFA), 붉은악마와 손잡고 첫 번째 2026 광화문 응원 행사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체코와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렀다.

지난 2001년부터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온 KT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붉은악마와 함께 광화문 거리응원을 본격적으로 주도해 왔다. 이번 행사 역시 KT가 지난 26년간 축적해 온 대규모 군중 행사 운영 노하우와 미디어 기술력을 총집약해 기획됐다.

2006년 76만명 결집부터 5G 중계까지…26년간 동행한 K-응원 역사

KT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코리아 팀 파이팅(Korea Team Fighting)' 캠페인을 전개하며 온 국민의 응원 열기 확산에 동참한 바 있다. 이후 월드컵과 국가대표 경기마다 응원 문화 조성과 현장 운영을 지원해왔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붉은악마의 공식 응원가인 '레즈 고 투게더(Reds Go Together)'와 '승리를 위하여'를 직접 제작했고, 캠퍼스 게릴라 이벤트와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시 광화문 광장에만 약 76만명의 시민이 몰리며 대한민국 응원 문화의 상징적 장면을 연출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원정 첫 16강 진출의 감격을 함께 나눴고, 세월호 참사 여파로 차분하게 치러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거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5G 기반의 안정적인 중계 환경 지원에 나섰다. 겨울철 새벽 경기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치러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한파 속 시민들의 안전한 응원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대한민국-체코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응원하는 시민들 위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대형 미디어월에 경기 영상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1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대한민국-체코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응원하는 시민들 위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대형 미디어월에 경기 영상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12. [email protected]

실시간 AI가 시민 모습 인식…'모두의 캔버스'로 쌍방향 소통 응원

이번 2026 광화문 응원의 가장 큰 특징은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했다는 점이다.

대표 콘텐츠 '모두의 캔버스'는 KT 광화문 웨스트 사옥의 미디어월을 활용한 AI 기반 응원 프로그램이다. 광장에서 응원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AI가 실시간으로 인식해 응원 메시지와 시각효과를 생성하고, 이를 대형 스크린에 송출하는 식이다. 시민들을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응원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자로 만드는 것이다.

아울러 시민들이 사전에 제작한 응원 릴스 영상과 응원 메시지도 현장 미디어월을 통해 소개됐다. 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목소리와 응원 열기가 현장 곳곳에 공유되며 응원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제공했다.

행사 기간 KT 온마루에서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팝업 전시도 운영한다. 국가대표팀의 역사와 응원 문화를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월드컵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 연계 응원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AX 로봇 드로잉, AX 포토 어시스트, 응원 메시지 미디어월, 붉은악마 커스텀 DIY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서울 광화문 KT 웨스트 사옥 2층 'KT 온마루'에 마련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팝업 전시.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서울 광화문 KT 웨스트 사옥 2층 'KT 온마루'에 마련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팝업 전시. (사진=윤현성 기자)

전문 인력 250명 투입 철통 안전…폭염 대비 쿨링존·통합상황실 가동

많은 인파가 한곳에 밀집하는 행사인 만큼 KT는 '안전을 이번 광화문 응원의 최우선 가치로 세웠다.

이번 행사는 광화문광장 놀이마당과 가도공간, 육조광장을 활용했다. 대형 미디어월을 중심으로 광장 곳곳에 메인무대, 응원단상, 딜레이 스크린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가시성을 확보했다.

KT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진행요원을 비롯해 경호·경비요원, 교통관리요원, 전문 의료인력 등 총 250명 이상의 안전 전문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또 앰뷸런스와 응급의료 체계를 운영하고, 쿨링존과 워터존, 생수 제공 등 폭염 대응 대책도 마련했다.

행사 기간 KT 웨스트 사옥 내에는 전용 '통합상황실'을 개설했다. 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해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광화문 응원 캠페인은 한국의 조별예선 경기가 예정된 12일(체코전), 19일(멕시코전), 25일(남아공전)에 진행된다. KT는 32강 진출을 대비해 캠페인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김동훈 KT 홍보실 전무는 "26년간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며 얻은 가장 큰 자산은 국민들과 함께 호흡해 온 시간 그 자체"라며 "대한축구협회, 붉은악마와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는 과거의 열기를 미래의 기술로 잇는 가교가 될 것이며, 전 국민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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