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아토피 알레르기 질환 늘어나는데…안심학교는 10%뿐
연간 환자 880만명…진료비 7180억원 수준
8.9%가 입원, 9만5662명은 상급종합병원행
![[울산=뉴시스] 울산 남구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사진=울산 남구보건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9/NISI20260409_0002106705_web.jpg?rnd=20260409135614)
[울산=뉴시스] 울산 남구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사진=울산 남구보건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최근 국내에서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는 소아청소년과 현대인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 질환에 대해 이해하고 예방법과 대처 방안 등을 배울 인프라는 부족해 사회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2020년 702만5959명에서 2024년 880만2043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도 4069억원에서 7180억원으로 급증했다.
환경적 요인 등으로 과거에 비해 알레르기성 질환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2024년 기준 대표적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비염의 의사진단경험률은 지난 2005년 대비 2.5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피부염 역시 상황은 비슷해 2010년과 비교했을 때 2024년에는 약 2배 가까이 진단율이 증가하며 뚜렷한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알레르기란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은 외부 물질에 대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하지만 한 번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면 다른 알레르기 질환으로 이어져 염증 반응이 지속될 수 있다. 또 기침이나 가려움, 코막힘 등으로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으며 중증화가 될 경우 조기 대처를 하지 않으면 짧은 시간에 기도 폐쇄 등으로 위중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실제로 2024년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중 8.9%는 입원 치료를 받았고 7.4%인 65만5993명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찾았으며 9만5662명은 상급종합병원을 방문해야 했다.
이러한 알레르기성 질환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당국은 일선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조기 인지 및 상시 관리를 도모하고 있다. 질병청은 매년 유치원, 어린이집, 그리고 초·중·고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안심학교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안심학교로 지정되면 본인에게 위험한 요소를 인지하고 피하는 습관을 기르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알레르기 질환 악화 요인 제거를 위한 교내 환경 관리와 응급 체계 마련 등도 이뤄진다.
단 안심학교로 지정된 학교 수는 4673개로 전체 유·초·중·고 대비 10.1%에 그친다. 교육기관 10곳 중 9곳은 아이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면서도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 체계나 정기적인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저조한 지정률의 배경으로는 한정된 예산과 낮은 관심 등이 꼽힌다. 전체 안심학교 중 절대다수인 3338개교가 영유아 중심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쏠려 있다. 반면 본격적으로 학업 스트레스와 환경 변화에 노출되는 시기인 중·고등학교 안심학교는 전국을 통틀어 260개교에 그친다.
소아청소년 단계에서 알레르기 질환 관련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운영 안내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0~9세 질병 부담 상위 5개 중 알레르기 질환은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천식이 5조원, 비염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토피나 천식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다 보니 고등학교는 10%가 채 안 되는 상황"이라며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서 최소 시도당 1개의 교육 센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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