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대형 이룬 이란 드론떼…美 F-15 조종사 "공중 지뢰밭이었다"
CNN "격추 조종사, 탈출 직전 해파리 같은 드론 대형 목격"
美 정보당국, 신형 운용 능력인지 착시인지 판단 못 내려
![[데스밸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2017년 2월27일 미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 상공에서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비행하고 있다. 3일 격추된 미국 F-15E 전투기의 2번째 승무원이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지는 한 가운데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5일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2026.04.05.](https://img1.newsis.com/2026/04/04/NISI20260404_0001154255_web.jpg?rnd=20260405130551)
[데스밸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2017년 2월27일 미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 상공에서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비행하고 있다. 3일 격추된 미국 F-15E 전투기의 2번째 승무원이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지는 한 가운데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5일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2026.04.05.
CNN은 23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4명을 인용해, 해당 조종사가 구조된 뒤 정보당국 조사 과정에서 이같이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이란과의 충돌 과정에서 미군 항공기가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첫 사례다. 조종사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이란이 미 정보당국이 파악하지 못했던 드론 운용 능력을 갖췄을 가능성이 있다.
조종사는 전투기에서 탈출하기 전 여러 대의 이란 드론이 공중에 떠 있었고, 하나의 대형을 이룬 채 함께 움직였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 드론 아래 작은 드론들이 다리처럼 배치된 해파리 형태와 비슷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조종사의 표현을 전하며 “여러 드론이 서로 연결된 듯 하나처럼 움직였고, 큰 드론 아래 작은 드론들이 다리처럼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조종사가 이를 “공중의 지뢰밭”처럼 묘사했다고 전했다.
이 진술을 두고 미 정보당국 내부에서는 해석이 엇갈렸다. 조종사가 실제로 이란의 새로운 드론 운용 능력을 본 것인지, 시험 단계의 드론 운용 방식을 목격한 것인지, 아니면 착시나 혼선이었는지를 놓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당국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드론들이 단순히 동시에 비행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대형을 유지하며 움직였다는 대목이다. 다만 F-15가 격추된 정확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초기 보고에는 이 드론 대형이 미국 전투기 격추에 일정한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담겼다고 소식통 2명은 전했다.
격추된 F-15에는 조종사와 무기·센서 운용을 맡는 무장체계장교 등 2명이 타고 있었다. 조종사는 탈출 몇 시간 뒤 구조됐고, 무장체계장교는 이란군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 산악지대에서 하루 넘게 몸을 숨긴 뒤 구조됐다.
![[셈난=AP/뉴시스] 3일(현지시각) 이란 중북부 셈난주 주도 셈난에서 이란 공군이 드론 훈련을 하면서 무인항공기를 발사하고 있다. 2023.10.04.](https://img1.newsis.com/2023/10/04/NISI20231004_0000544738_web.jpg?rnd=20231004113752)
[셈난=AP/뉴시스] 3일(현지시각) 이란 중북부 셈난주 주도 셈난에서 이란 공군이 드론 훈련을 하면서 무인항공기를 발사하고 있다. 2023.10.04.
다만 조종사의 증언을 신중히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그는 추락 과정에서 뇌진탕을 입었고, 이란전 초기에도 쿠웨이트군의 오인 사격으로 격추된 항공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정보당국 관계자들이 조사 과정에서 조종사에게 “실제로 그런 장면을 봤느냐”는 취지로 거듭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와 미 국가정보국장실은 CNN 질의에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조종사가 묘사한 드론 운용 방식이 한 명의 운용자가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제어하는 ‘일대다 메시 네트워킹’ 기술과 관련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유사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이 두 나라로부터 드론 기술 개발 지원을 받아왔다는 관련 보고도 이어져 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드론전 및 국방 현대화 전문가인 에마 베이츠 카차이 창업자는 CNN에 “서로 움직임을 맞추는 드론 위협에 대응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희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드론들이 식별 가능한 대형을 스스로 맞추고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폭발물을 싣고 예비 전력까지 남겨둘 수 있다면 매우 위협적인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