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한민국" 외쳤지만…인천 시민들 실점에 탄식[출동!인턴]

등록 2026.06.25 15:23: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홍명보호, 남아공전서 1:0으로 아쉽게 패배

인천 ‘아트로인천’서 조별 3차 예선전 합동응원전 개최돼

주최 측 목도 추산 250여 명의 시민 집결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인천시청역 지하 1층 아트로인천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전선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인천시청역 지하 1층 아트로인천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전선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우은식 기자, 최유리 인턴기자 = “오~ 필승 코리아!”

25일 오전 10시 3분, 인천시청역 지하 1층의 문화예술공간 '아트로 인천(ART-RO INCHEON)'. 이날 아트로 인천에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붉은 악마 250여 명이 집결했다.

경기에 앞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2일(금)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지난 19일(금) 멕시코에 0-1로 아쉽게 패했다. 남아공전에서 무승부 혹은 우승을 거둘 때 조 2위로 32강 진출이 확정된다.

응원전 행사에서는 세로 32m×가로 10.2m의 대형 미디어월에서 월드컵 라이브를 송출했다. 관객석에는 5열의 플라스틱 의자와 돗자리 좌석이 마련됐다.

인천교통공사 손명근 미디어팀장은 “지난 응원전들에서 약 250명 정도가 모일 정도로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안전을 관리하고 지하철 동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현장에는 안전 요원 30여 명이 배치됐다.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인천시청역 지하 1층 아트로인천의 대형미디어월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전선이 송출되고 있다. 인천 시민들이 의자에 앉아 화면을 지켜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인천시청역 지하 1층 아트로인천의 대형미디어월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전선이 송출되고 있다. 인천 시민들이 의자에 앉아 화면을 지켜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현장에서는 다양한 인천 시민이 모였다.

인천 시민 이인규(28·인천 부평)씨는 육아휴직 기간을 맞아 친구 2명과 함께 아트로인천을 찾았다. 이씨는 “월드컵 남아공전 응원 장소를 물색하다가 기사를 보고 찾아왔다”며 “자리가 없을까 봐 돗자리도 가져왔는데 생각보다 잘돼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인천시청역 근처 제비어린이집의 어린이집 교사와 어린이 10여 명도 이날 현장을 찾았다. 제비어린이집 원장 김정은 씨는 “바깥놀이 시즌이라 교통기관 공부를 위해 자주 어린이들과 방문하는데, 오늘 스크린 앞에서 응원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어머니들도 좋아하시고 세팅도 잘 돼 있어, 어린이들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모았다.

애국가가 울리며 경기가 시작되자, 시민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붉은색으로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애국기를 두른 시민이 “대~한민국!”을 선창하자, 시민들이 박수로 화답했다. 제비어린이집의 최예진 어린이(6)는 경기 응원 해보니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재미있다”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인천시청역 지하 1층 아트로인천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전선을 응원하는 어린이집 아이들과 교사.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인천시청역 지하 1층 아트로인천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전선을 응원하는 어린이집 아이들과 교사.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날 전반부 경기는 한국대표팀 손흥민 선수를 벤치로 배치한 채 시작됐다. 현장에는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나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던 만큼, 손흥민 선수가 나오지 않자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도 있었다. 이인규 씨는 “손흥민 선수를 보지 못해 아쉽지만, 지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오현규 선수가 톱으로 나가면서 기대가 된다”며 “황금세대라는 말이 있는 만큼 못 이뤄낸 업적을 이뤄내면 좋겠다”고 대표팀을 응원했다.

전반 8분에는 이강인이 문전에서 설영우의 크로스를 낚아챈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아쉬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전반 31분께, 탈렌테 음바타의 슛으로 현장이 들썩였다. 붉은 유니폼을 입은 시민이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자 시민들은 조용히 응원가를 불렀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교체 카드 3장을 한꺼번에 꺼냈다. 황희찬, 백승호, 이태석을 빼고 손흥민, 김진규(전북),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18분, 남아공 타펠로 마세코 선수에게 득점을 허락했다. 갑작스러운 실점에 시민들은 큰 아쉬움을 내비치고, 현장의 분위기도 숙연해졌다.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전선 후반 18분. 남아공 타펠로 마세코 선수에게 실점하자 시민들이 머리를 감싸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전선 후반 18분. 남아공 타펠로 마세코 선수에게 실점하자 시민들이 머리를 감싸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아쉬운 성적에 시민들은 답답함을 내비쳤다. 정학모(75, 인천)씨는 "세금이 아깝다”며 “동네축구도 이보단 잘하겠다"고 토로했다.

경기를 끝까지 보지 않고 자리를 이탈하기도 했다. 한 인천 시민은 “남아공이 한발씩 더 빠르다”며 “계속 공을 뺏겨서 후반전은 답답해서 못 보겠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아트로 인천에 남은 시민들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응원의 열기를 고조했다. 후반부를 10분 남기고 한 골이라도 더 넣길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모아졌다. 한국대표팀이 골문에 가까워질 때마다 시민들은 환호하며 이목을 집중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자 머리를 감싸며 기대와 실망을 반복했다.

손흥민의 슈팅은 남아공 수비벽에 막혔고, 조규성의 헤더는 영점 조준이 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옌스가 문전에서 띄운 크로스를 박진섭이 머리에 맞췄지만, 남아공 골키퍼가 잡아냈다. 현장에서는 아까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전선 추가 연장시간, 대한민국의 슛을 남아공 골키퍼가 막자 아쉬워하는 시민들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전선 추가 연장시간, 대한민국의 슛을 남아공 골키퍼가 막자 아쉬워하는 시민들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로도 큰 반전 없이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경기가 아쉽게 마무리되자 시민들은 하나둘 자리를 떴다. 의자와 돗자리도 현장 요원들에 의해 빠르게 정리되자, 아트로인천은 지하철 역사의 풍경으로 되돌아갔다.

경기 직후 윤민서(38·인천 송도)씨는 설마 했는데 져서 아쉽다며, “일말의 희망을 품고 대한민국 대표팀이 3위로라도 32강에 올라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