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무역지형 변할까"…대중 무역수지 4년만에 흑자 유력
2023년 31년만에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이후 3년 지속
반도체 수출 증가에 5월 누적 대중 무역수지 99.8만弗
교역 확대형 흑자로 韓 경제에 성장율 개선 등 긍정적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6.22. amin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2/NISI20260622_0021330804_web.jpg?rnd=20260622121723)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6.2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중국과의 무역 지형이 올해는 변할 지 관심이 쏠린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한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함께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4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가 유력하다는 예상이다.
지난달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이 큰 성과 없이 마무리된 것도 우리에겐 호재다. 오는 9월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 이전까지 교역과 관세 분야에 있어 휴전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대중 수출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수출액 증가세가 예상돼서다.
25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2018년 우리나라는 대중 무역에 있어 556억 달러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2019년 290억 달러, 2020년 237억 달러, 2021년 243억 달러 등으로 흑자 규모가 감소했다.
2023년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약 31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는데 그 규모가 180억 달러에 달했다. 2024년엔 68억6000만 달러, 2025년엔 111억3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중국 무역 지형이 급격하게 역전된 주된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이 지역봉쇄 정책을 펼치면서 우리 수출은 줄어들었고 리튬을 비롯해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 수입량이 크게 늘어난 것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이후에도 미중 갈등에 따른 중국 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입 품목 감소세가 지속된 것이 무역수지에 영향을 줬다. 반도체, 컴퓨터,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가전 등 5대 품목에서 대중국 수출 감소액이 전체 수출감소액의 64%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수입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산화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2차전지 핵심소재 수입이 늘어난 것이 대중국 수입액을 늘렸고 이는 3년 연속 무역수지 적자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대중국 수출은 1월 135억2700만 달러, 2월 127억7000만 달러, 3월 166억7200만 달러, 4월 176억7100만 달러, 5월 188억9500만 달러로 5월 누계로 795억3500만 달러를 올렸다.
수입은 1월 131억8000만 달러, 2월 116억3200만 달러, 3월 141억2000만 달러, 4월 155억8800만 달러, 5월 151억700만 달러 등 696억2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5월 누적 대중 무역수지는 99억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11/NISI20260211_0021163845_web.jpg?rnd=20260211154130)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email protected]
대중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를 먼저 꼽을 수 있다.
시안 낸드와 우시 D램, 다롄 낸드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공장의 가동률이 치솟았고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반도체 기업 수요가 높아진 것이 중간재 수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5월 기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1년새 800%가 넘게 오르는 등 등 반도체 가격 상승도 수출액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진단이다.
특히 양국간 교역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5월 누계로 우리나라 대중 수출은 지난해 연간 수출액 1308억800만 달러 대비 60.8%를 달성했는데 월 평균 159억 달러 수출액을 12월 기준으로 계산하면 19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고 대중 수출액을 경신하는 셈이다.
수입의 경우 696억2700만 달러로 월 평균 13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를 12개월로 환산하면 1671억 달러의 수입액을 올린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중 수입액도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는 한중 교역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리튬·니켈·희토류 등 핵심 소재가 국내 배터리·첨단 제조업 생산에 투입되고, 이를 활용한 제품 수출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양국 경제활동이 함께 살아나는 '교역 확대형 흑자'는 한국 경제에 ▲수출 증가에 따른 성장률 개선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개선 ▲환율 안정 ▲제조업 가동률 상승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등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대중 반도체 수출 확대가 우리나라 수출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중국이 정부 주도의 AI인프라 건설이 본격화될 수 있는 만큼 서버, 네트워크, 전력설비 등의 수요가 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중국 교역 규모는 향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5월 대중국 수출액은 189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0.9% 급증하면서 국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출 호황에도 중국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올해 들어 급증한 것이 전체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유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2026년 2분기 이후 컴퓨팅망과 전력망을 포함한 6대 망 건설 등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정책적으로 강조되고 있다"며 "정부 주도의 AI 인프라 투자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서버, 네트워크 장비, 전력설비 등의 수입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3.2% 증가한 877억5000만 달러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 169.4% 증가한 37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가 늘면서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1/NISI20260601_0002149732_web.jpg?rnd=20260601103645)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3.2% 증가한 877억5000만 달러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 169.4% 증가한 37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가 늘면서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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