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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韓 공세 2라운드 돌입…'가성비' 넘어 충전·정비 생태계까지 진출

등록 2026.06.25 05:30:00수정 2026.06.25 06: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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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충전 사업 준비…車 생태계 확장 '속도'

가격 경쟁 넘어 AS·인프라·잔존가치가 변수

'싸게 파는 차'에서 '편하게 타는 차' 경쟁으로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일 서울 용산구 전기차 브랜드 BYD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전시된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2026.01.0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일 서울 용산구 전기차 브랜드 BYD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전시된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 2026.0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국 전기차 업계의 한국 시장 공략 방정식이 '가성비'에서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초기 진입 단계에서 가격과 주행거리 등 차량 자체의 상품성으로 눈도장을 찍었다면, 이제는 충전 인프라와 사후관리(AS), 중고차 잔존가치까지 아우르는 '총소유비용(TCO)' 싸움으로 경쟁의 판도가 바뀌는 모양새다.

단순히 차를 많이 파는 것을 넘어 국내 소비자가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이용 환경을 선점해 전동화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최근 전기차 충전 사업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섰다.

해당 직무는 국내 충전기 인증과 차량·충전기 간 호환성 테스트, 충전기 운영 관리 등을 담당한다.

BYD코리아는 앞서 지난 4월 사업 목적에 전기차 충전 사업을 추가했다.

국내에서 차량 판매뿐 아니라 자체 초급속 충전 시스템 '플래시 차지'를 활용한 충전 인프라와 운영 체계까지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BYD는 올해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7023대를 신규 등록했다. 월평균 판매량은 1400대를 웃돈다.

 국내 진출 초기 단계임에도 매달 1000대 안팎의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어, 충전·정비 등 사후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후발 중국 브랜드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지리홀딩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원사로 가입하며 국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의 모습.(사진제공=지커코리아). 2026.06.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의 모습.(사진제공=지커코리아). 2026.06.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커코리아는 프리미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샤오펑도 한국 법인 '엑스펑모터스코리아'를 설립하고,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YD, 지커, 샤오펑 외 다른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도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잇따라 한국 시장을 두드리면서 경쟁의 무게중심도 달라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초기에는 가격 대비 성능과 주행거리, 배터리 경쟁력이 전기차 경쟁의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브랜드 이미지와 실제 보유 과정에서의 편의성과 비용이 더 중요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표적인 요소가 중고차 잔존가치다. 전기차는 배터리 성능과 브랜드 신뢰도, AS 접근성에 따라 중고차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 가격이 낮더라도 향후 중고차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면 총소유비용 측면의 장점이 줄어든다.

브랜드 이미지도 관건이다. 중국 전기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지만, 한국 소비자에게는 아직 브랜드 신뢰도와 사후관리 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다.

특히 안전성, 배터리 내구성, 소프트웨어 안정성, 부품 수급 등은 장기 보유 과정에서 소비자가 민감하게 보는 요소다.

충전과 정비 인프라도 핵심 경쟁 요소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충전 접근성과 충전 속도, 결제 편의성, 고장 대응 체계가 구매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테슬라가 자체 충전망인 슈퍼차저를 브랜드 경쟁력으로 연결한 것처럼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차량 판매 이후의 이용 경험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BYD가 자체 초급속 충전 시스템 '플래시 차징' 기술을 한국에 도입하려는 이유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중국 브랜드가 가격 경쟁을 넘어 충전과 정비, 서비스망까지 확대할 경우 국내 전기차 시장은 단순한 판매 경쟁을 넘어 전동화 생태계 경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가 국내 시장에서 의미 있는 판매량을 확보하려면 차량 자체의 상품성뿐 아니라 충전 편의성과 AS망, 중고차 가치에 대한 신뢰를 함께 쌓아야 한다"며 "누가 더 싸게 파느냐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소비자가 얼마나 안심하고 편안하게 탈 수 있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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