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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서비스 수수료'로 연 62조 수익 기대"

등록 2026.06.26 15:36:09수정 2026.06.26 16: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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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안전·환경 관리 명목 과금 추진

튀르키예 다르다넬스 모델 참고

미국·오만은 통행료 부과에 반대

[반다르아바스(이란)=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보안·안전·환경 서비스 비용을 부과해 관련국들이 연간 400억 달러(약 61조80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6월1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얕은 물가에서 트랙터가 소형 보트를 끌고 있는 모습. 뒤로는 화물선과 산업용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2026.06.26.

[반다르아바스(이란)=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보안·안전·환경 서비스 비용을 부과해 관련국들이 연간 400억 달러(약 61조80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6월1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얕은 물가에서 트랙터가 소형 보트를 끌고 있는 모습. 뒤로는 화물선과 산업용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2026.06.26.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계기로 해협 관리권과 수익 확보에 나섰다. 통행료가 아닌 보안·안전·환경 관리 명목의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구상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보안·안전·환경 서비스 비용을 부과해 관련국들과 함께 연간 400억 달러(약 61조80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지나는 핵심 해상 통로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통항 재개 기대가 커졌지만, 해협의 향후 관리 방식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이란은 단순 통행료가 아니라 항행 안전과 환경 관리, 구조·구난, 보안 서비스 등에 대한 비용을 받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국제수로 통행에 요금을 매기는 데 따른 법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서비스 비용' 형식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참고하는 사례는 튀르키예의 다르다넬스 해협 과금 체계다. 튀르키예는 1936년 몽트뢰 협약에 따라 다르다넬스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위생·등대·구조 서비스 명목의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도 이와 비슷한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오만 등 주변국과 수익을 나누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과 오만 사이에 놓인 만큼, 주변국을 끌어들여 공동 관리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란의 해협 유료화 구상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미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외교장관회의에서 "국제 해상 통로는 어느 한 국가의 소유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원칙이 무너지면 세계 해상 질서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그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와 관련해 "걸프 국가들의 지지는 전혀 없었다"며 역내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둔 오만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무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같은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운영 방안에 어떠한 통행료 부과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오만은 해협 재개방과 관련 "국제해사기구(IMO)와 조율해 오만 연안에 가까운 임시 안전 통항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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