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PK의원들, 호남 반도체 투자 반발 "표심으로 공장 지어선 안 돼"
부산·울산·경남 의원들 합동 기자회견
"미래산업 투자서 PK 배제…지역 차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호남 반도체 투자 관련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30.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21343222_web.jpg?rnd=20260630120353)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호남 반도체 투자 관련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의원들은 30일 청와대의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를 두고 "국가전략산업은 표심이 아니라 지역의 역량과 경쟁력으로 입지가 결정돼야 한다"며 선정 배경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PK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는 표심으로 짓는 공장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말 한마디와 여권의 정치 일정에 맞춰 움직일 산업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저희는 호남의 발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지역이든 성장할 필요와 권리가 있다. 당연히 헌법과 법률에 따른 국가균형발전도 필요하다"며 "하지만 균형발전의 이름으로 국가전략산업의 입지에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미래다. 전력, 용수, 인재, 부지, 물류,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생태계, 정주 여건 등이 모두 맞아야 한다. 수백조 원의 기업 투자와 막대한 국민 세금도 함께 들어간다"며 "지금의 반도체 산업 호남 투자는 어떻나. 모든 과정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발표부터 해놓고 뒤늦게 근거를 맞추는 방식은 산업정책이 아니라 정치적 기획이고 '표(票)퓰리즘'"이라며 "정부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전력 문제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라며 "재생에너지만으로는 부족하다. 원전, 송전망, 변전시설, 예비전력, 전력 요금까지 종합대책이 있어야 하지만, 이번 발표에는 그 어느 것 하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용수도 마찬가지다. 하루 필요한 물의 양, 취수원, 관로, 환경영향, 농업용수와 생활용수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의 말과 청와대의 발표만으로 부족한 전력과 물이 생길 수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리, 신고리, 새울 원전 등 원전 시스템과 원전 제조 생태계를 갖춘 부울경보다 안정적인 전력과 첨단 제조 역량을 함께 지닌 지역이 어디에 있나"라며 "부울경이 무슨 이유로 반도체 핵심 생산 거점 검토에서 배제됐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호남에는 수백조 원 반도체 투자를 말하고, 충청에는 데이터센터와 패키징을 말하면서도, 부울경에는 피지컬AI라는 추상적 구호만 던지고 있다"며 "부울경을 전력 생산기지로만 쓰고 미래산업 투자에서 배제하는 것은 균형발전이 아니라, '균형 차별·지역 차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기업의 반도체 입지 결정에 개입해 시장을 왜곡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전략산업은 정권의 사유가 아니다. 여권의 지역 정치 수단도 아니다. 국가전략산업은 표심이 아니라 지역의 역량과 경쟁력으로 입지가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의 김도읍·김희정·김미애·박수영·이성권·정동만·김대식·서지영·정연욱·조승환·주진우, 울산의 김기현·박성민·서범수·김태규, 경남의 김태호·박대출·신성범·윤한홍·강민국·서일준·최형두·김종양·박상웅·서천호·이종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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