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자에서 재사로…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 국가민속문화유산 된다
'회재 이언적' 일가 묘소 수호 위한 분암
유교 중심 재사로 변화 보여준 건축유산
![[서울=뉴시스]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2177066_web.jpg?rnd=20260703091657)
[서울=뉴시스]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이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여강이씨 달전재사'는 조선 시대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1491~1553)과 그 일가의 묘소를 관리해 온 영남 지역의 대표적인 재사(齋舍) 건축물이다.
달전재사(達田齋舍)는 처음부터 유교식 재사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승려들이 묘역을 지키며 조상의 명복을 빌던 작은 암자인 '분암(墳庵)'에서 출발했다.
이후 17세기 중엽 종법 질서가 확대되고 문중의 결속력이 강화되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점차 문중 중심의 유교적 재사로 변화하며 정착했다.
1754년에는 누각인 옥성루와 양익실(兩翼室·문중 구성원의 숙소 및 제사 준비 공간), 고사(庫舍·제사용 곡식 창고) 등을 증축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재사 형태를 갖추게 됐다.
국가유산청은 "달전재사는 불교적 색채의 분암이 문중의 제사뿐만 아니라 학문적·문화적 구심점으로 기능이 확대되는 과도기적 운영 실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며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 내부 양익실과 고사(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2177068_web.jpg?rnd=20260703091818)
[서울=뉴시스]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 내부 양익실과 고사(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변천 과정은 '달전암기(達田庵記)'와 '달전재사 상량문(達田齋舍 上樑文)' 등의 기록에서 확인된다.
달전재사는 묘소와 1586년 세워진 신도비, 재사, 묘소 관리를 위한 토지인 '묘위토'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조선 후기 재사 공간 구성의 전형을 보여준다.
특히 경북 북부 지역 재사 건축의 특징인 '튼 ㅁ자형(모서리가 터진 ㅁ자 형태)' 배치를 취하고 있다.
승려가 살던 방에 불상을 모신 '인법당' 구조와 새의 날개 모양으로 초각한 '이익공' 공포 형식, 판재로 마감한 정침의 천장(널반자) 등 초기 분암 조성 당시의 건축 기법이 남아 있다.
1754년 증축된 옥성루 역시 초기와 같은 이익공 형식을 적용해 전통 양식을 충실히 계승했다.
![[서울=뉴시스]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2177063_web.jpg?rnd=20260703091602)
[서울=뉴시스]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유산청은 달전재사에 대해 "오늘날까지도 여강이씨 문중이 고유한 묘제와 전통 의례를 거행해 제 기능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청은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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