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韓 국채금리 평균 45bp↑…10조 발행시 이자 450억↑
등록 2026.07.12 09:30:00수정 2026.07.12 09:46:24
아시아개발은행(ADB), 6월 아시아 채권 모니터
2월2일~5월29일 韓 국채금리 평균 45bp 상승
한국 2년물 69.3bp 상승…아시아 주요국 중 3위
10년물도 46bp 올라 2위…日·中보다 상승폭 커
"한은 매파 통화정책 기조·중동전쟁·원화 약세"
![[세종=뉴시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난달 15일 발간한 '2026년 6월 아시아 채권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월2일부터 5월29일까지 한국 원화 표시 국채금리는 전체 만기 구간에서 평균 4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사진=ADB 제공 자료 캡처) 2026.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2/NISI20260712_0002184223_web.jpg?rnd=20260712080551)
[세종=뉴시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난달 15일 발간한 '2026년 6월 아시아 채권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월2일부터 5월29일까지 한국 원화 표시 국채금리는 전체 만기 구간에서 평균 4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사진=ADB 제공 자료 캡처) 2026.07.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난달 15일 발간한 '2026년 6월 아시아 채권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월2일부터 5월29일까지 한국 원화 표시 국채금리는 전체 만기 구간에서 평균 4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국채금리가 평균 45bp 오르면 정부가 같은 조건으로 국채 10조원어치를 새로 발행한다고 단순 가정할 경우 연간 이자 부담이 약 450억원 늘어나는 셈이다.
국채금리는 회사채와 은행 대출금리 등 민간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한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정부뿐 아니라 기업과 가계가 돈을 빌릴 때 부담하는 이자도 커질 수 있다.
특히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고금리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한국은행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대출금리가 0.25%포인트(p) 상승할 경우 전체 가계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3조2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차주 1인당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16만30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금리가 0.50%p 오르면 1인당 추가 이자 부담은 32만7000원까지 확대된다.
자영업자의 부담은 더 크다. 대출금리가 0.25%p 상승할 경우 자영업자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약 55만원 증가하고 금리가 0.50%p 오르면 부담 규모는 110만원 수준까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채금리 상승 폭은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서도 큰 편이었다.
한국의 2년물 국채금리는 조사 기간 69.3bp 올랐다. 필리핀(162.9bp), 인도네시아(155.9bp)에 이어 조사 대상국 중 세 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일본(10bp)보다 59.3bp 더 올랐으며, 중국은 16bp 하락해 한국과 약 85bp 차이가 났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6.0bp 올라 필리핀(155.2bp)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일본(42bp)보다 4bp 더 올랐으며, 중국은 10bp 하락해 한국과 56bp 차이가 났다.
ADB는 한국 국채금리가 오른 주된 배경으로 한은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꼽았다.
앞서 한은은 중동전쟁 이후 물가 불안이 커지자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면서도 앞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뒀다.
ADB는 한은의 금리 전망을 바탕으로 앞으로 6개월 안에 기준금리가 0.50%포인트(p) 오를 가능성이 47.6%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에는 향후 6개월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76.2%였지만, 이후 전망이 금리 인상 쪽으로 크게 바뀐 것이다.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국채금리를 끌어올렸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월2일 배럴당 66.3달러에서 3월 말 118.4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5월29일 92.1달러로 내려왔지만 전쟁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원유와 원자재의 수입 가격이 상승해 국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강해진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약 80%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향하는 만큼 역내 국가들이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ADB는 진단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진 것도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
지난 2월2일부터 5월29일까지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3.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루피아(-6.1%), 필리핀 페소(-4.4%)에 이어 신흥 동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유와 원자재를 수입할 때 더 많은 원화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국내 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외국인 투자자도 한국 채권에서 이자를 받더라도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 환율 변동으로 손실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환율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수 있다.
ADB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계속되고 주요국의 통화 긴축 가능성이 커질 경우 아시아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자금 조달 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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