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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순천대 통합·의대신설 새국면…2030년 의대 개교 '빨간불'

등록 2026.07.14 16:12:00

민형배 시장 인수위 "새로운 중재안 없다" 단호

20일까지 통합신청서 제출 불투명…대학별 개별 공모 관심

"눈앞의 입지만 경쟁하다 모든 것 잃을 수 있어" 우려

[나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박향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보건복지위원장이 14일 오전 나주시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국립목포대학교와 순천대의 국립의과대학 신설 및 통합특별시 지원 방안 회신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6.07.14. pboxer@newsis.com

[나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박향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보건복지위원장이 14일 오전 나주시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국립목포대학교와 순천대의 국립의과대학 신설 및 통합특별시 지원 방안 회신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6.07.14.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순천대학교가 민형배 특별시장 인수위에서 제안한 통합의대 설치 절충안을 거부하면서 목포대학교와 통합은 물론 의과대 신설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양 대학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위치를 두고 1년 넘도록 갈등이 지속되면서 2028년에 이어 2030년 의과대 개교마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목포대와 순천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제안한 '국립의대 신설 및 지원방안'에 대해 목포대는 '수용'한 반면 순천대는 '불수용' 입장을 밝혔다.

민형배 통합시장 인수위 격인 대전환기획위원회의 제안은 순천에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먼저 설립하고, 목포대에 의과대학과 대학본부를 두고 병원은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순천대가 "편향된 제안"이라며 불수용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지역의 36년 숙원 국립 의과대 신설이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

대전환기획위원회는 이날 "특별 대학의 개별적인 수정 요구는 양 대학 간 형평성과 절차적 안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추가적인 배치안이나 새로운 중재안을 마련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순천대가 목포대에 대학병원을 순천에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을 역 제안한 것에 대한 응답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한은 대학통합 신청이 완료되는 오는 20일로 한정했지만 "양 대학이 자율 협의를 통해 합의할 경우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여지는 남겼다. 2030년 의과대 개교를 위해서는 20일까지 교육부에 통합신청서 제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 보건복지부에서도 7월말에서 8월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공모가 발표된다. 

하지만 양 측이 짧은 시간에 합의를 이끌어낼지는 의문이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2024년 11월 통합대학에 국립의대를 설립하고 동·서부에 각각 대학병원을 두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의대캠퍼스 입지를 두고 1년이 넘도록 공전만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갈등은 대학통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남도에서는 의과대 개교를 대학통합을 통해 정부의 2030년보다 2년 앞선 2028년을 목표를 했으나 사실상 무산됐다.

양 대학은 이번 합의 결렬로 대학통합을 통한 통합의대 신설에 중대기로에 섰다. 대학통합을 통한 의과대 신설을 포기한 채 대학별 의과대 개별 공모에 나설지 여부도 관심사다.

목포권은 정부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목포시와 시의회, 정치권에서는 "의대 없는 지역 의대 신설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라며 "국가 공공의료 정책 관점에서 정부에서 즉각 국립의과대를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국립의과대학 신설 요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1990년부터 추진됐다. 의료 취약지역이 많은 전남의 지역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절박함의 방증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우선하기 보다는 대학과 소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배려와 양보 등 상생의 타협이 없는 표를 의식해 지역의 목소리만 대변하는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각도 싸늘하다.

전남광주특별시의 한 주민은 "지금 눈앞의 입지 경쟁에서 몰두하다 통합 자체가 무산되면 목포도 순천도 원하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면서 "통합대학이라는 지역 거점대학의 기회와 국립의대, 동·서부 대학병원, 필수의료 확충이라는 목표를 한꺼번에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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