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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항공당국, 미·이란 충돌 격화에 걸프 4개국·오만만 운항 자제 권고

등록 2026.07.15 09:35:09

바레인·쿠웨이트·카타르·UAE 전 고도 대상

미사일·드론 공격·민항기 오인 격추 위험 경고

29일까지 적용…이란 등 3개국은 8월 말까지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유럽연합 항공안전청(EASA)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하자 걸프 지역 일부 공역을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하고 항공사에 해당 공역에서 운항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EASA는 이날 새로운 분쟁지역 정보게시판(CZIB)을 발령했다. 사진은 지난 6월30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얕은 물에 서 있는 모습. 2026.07.15.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유럽연합 항공안전청(EASA)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하자 걸프 지역 일부 공역을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하고 항공사에 해당 공역에서 운항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EASA는 이날 새로운 분쟁지역 정보게시판(CZIB)을 발령했다. 사진은 지난 6월30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얕은 물에 서 있는 모습. 2026.07.15.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유럽연합 항공안전청(EASA)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하자 걸프 지역 일부 상공을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했다. 항공사에는 이들 지역을 통과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EASA는 이날 새로운 분쟁지역 정보게시판(CZIB)을 발령했다.

대상 지역은 바레인·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상공과 동경 58도 서쪽의 오만만 해상이다. 경보는 상황이 달라져 조기에 재검토되지 않는 한 오는 29일까지 유지된다.

EASA는 유럽연합(EU) 규정을 적용받는 항공사에 이들 지역을 비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EASA의 허가를 받아 EU를 오가는 외국 항공사도 대상에 포함된다.

권고는 비행 고도나 운항 단계와 관계없이 적용된다. 이착륙 중이거나 높은 고도를 비행하더라도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ASA는 걸프 지역에 주요 미군 시설이 몰려 있어 이란의 공격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바레인과 쿠웨이트, 카타르, UAE가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만만 상공에서도 미사일과 드론이 오가거나 요격 작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격추된 미사일과 드론의 파편이 민간 항공기에 떨어질 가능성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각국과 미군의 방공망이 높은 경계 태세에 들어간 점도 우려된다. 방공 시스템이 민간 항공기를 적군 항공기로 잘못 판단해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EASA는 군사작전이 예고 없이 벌어질 수 있어 모든 고도에서 민간 항공기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경보는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주고받으며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군은 이란 남부 지역을 추가 공습했고, 이란은 바레인과 요르단, 쿠웨이트의 미군 관련 시설 등을 겨냥해 보복 공격을 시도했다.

EASA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한때 낮아지자 지난 8일 기존 중동·페르시아만 지역 경보를 연장하지 않았다.

대신 이란과 이라크, 레바논에는 별도의 고위험 경보를 내렸다. 다른 일부 중동 국가에는 위험을 고려해 비행경로를 정하라는 주의 안내를 적용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무력 충돌과 상선 공격이 이어지고 미군의 이란 공습까지 재개되자, 엿새 만에 바레인·쿠웨이트·카타르·UAE와 오만만 일부 지역에 다시 강도 높은 경보를 내렸다.

이란·이라크·레바논 상공을 비행하지 말라는 경보는 다음 달 31일까지 유지된다. 이스라엘·요르단·오만·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는 현지 위험을 살펴 비행경로를 신중하게 정하라는 주의 권고가 적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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