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 '작가의 방: 김채린'…"뜨개실도 만지고 조각도 함께 만들어요"
등록 2026.07.17 08:00:00수정 2026.07.17 08:19:58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듣는 미술관
나이·장애·미술 경험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

김채린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눈으로만 보던 미술관이 손끝과 귀를 향해 다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17일부터 8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미술관 1층 공간열림에서 관객 참여 프로그램 ‘작가의 방: 김채린’을 운영한다.
작품을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재료를 직접 만지고 소리를 들으며 감각하고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나이와 장애 여부, 미술 경험에 관계없이 누구나 각자의 감각과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참여 작가 김채린은 신체가 경험한 감각과 기억을 조각으로 구현해온 작가다. 아르코미술관 ‘여기 닿은 노래’, 부산현대미술관 ‘열 개의 눈’ 등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만지고 들으며 작품을 느끼는 방식을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 주요 프로그램은 ‘감각을 잇는 뜨개’와 ‘추상초상조각’이다.
25일 열리는 ‘감각을 잇는 뜨개’는 성인을 대상으로 뜨개실의 색과 촉감을 살펴보며 촉각 오브제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추상초상조각’은 형태와 색, 질감, 소리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자신을 닮은 초상을 입체로 표현하는 활동이다. 초등학생 대상 사전 신청 프로그램은 8월 1일 진행되며, 기관 연계 초청 회차도 별도로 운영한다.

김채린 행동유도조각. 사진=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약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상시 프로그램 ‘나를 닮은 팔베개’도 마련된다.
참여자들이 만든 결과물은 프로그램 기간 동안 공간열림에 차곡차곡 쌓인다. 서로 다른 감각과 속도로 탄생한 작업들이 모여 하나의 전시를 이루는 방식이다.
아르코미술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을 작품의 수동적인 감상자가 아니라 직접 감각하고 표현하는 창작 주체로 초대한다.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기존 감상 방식 자체를 확장하는 시도다.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공간열림 전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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