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도 있었지만 결국 축구는 아름다웠다"…홍콩 매체가 본 월드컵 결산
등록 2026.07.20 03:00:00수정 2026.07.20 04:39:56
![[마이애미 가든스=AP/뉴시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3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카보베르데와 경기를 마친 후 카보베르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7.04.](https://img1.newsis.com/2026/07/04/NISI20260704_0001401971_web.jpg?rnd=20260704110117)
[마이애미 가든스=AP/뉴시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3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카보베르데와 경기를 마친 후 카보베르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7.04.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여러 잡음 속에서도 축구 본연의 매력으로 전 세계 팬들을 하나로 묶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19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사상 최다인 48개 팀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이제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만이 결승을 남겨두고 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총 104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들을 직접 관전한 관중은 6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결승전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에 시작된다. 전 세계 시청자는 10억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SCMP는 홍콩 팬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매체는 "홍콩의 팬들은 경기 시작 시간이 불편한 경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를 열렬히 환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바, 레스토랑, 쇼핑몰 등 지역 상권에 절실히 필요했던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대회 전반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대회는 흥미진진한 경기를 선사했으며, 라이벌 국가의 팬들조차도 이 행사의 즐거운 분위기에 동참하면서 경기장에는 활기찬 분위기가 감돌았다"고 전했다.
다만 대회 운영을 둘러싼 논란도 짚었다. 매체는 "이번 대회는 높은 티켓 가격과 비자 문제로 난항을 겪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입하면서 대회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국 선수의 출전 정지 처분 재검토를 요청한 사례가 논란이 됐다.
SCMP는 "FIFA 징계위원회는 대회 도중이라는 전례 없는 조치로, 충분한 설명도 없이 해당 출전 정지 처분을 유예했다"며 "정치적 개입이 스포츠를 압도했다는 인상을 심어준 이 사건은 대회 전체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비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향후 월드컵 참가국을 64개 팀으로 늘리는 방안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이를 "야심 찬 계획이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참가국 확대가 세계 랭킹 91위 중국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중국은 2002년 단 한 차례만 월드컵 본선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닝 심판이 24년 만에 중국인 최초로 월드컵 경기를 주재해 화제가 됐다.
SCMP는 "중국 축구는 카보베르데나 퀴라소와 같은 작은 국가들의 용감한 활약을 본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월드컵 결승전은 흥미진진했던 이번 대회를 알차게 마무리할 것"이라며 "그 후 전 세계 축구계는 이 기세를 이어가고 이번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 축구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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