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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한 돈 83만원대로 하락…시장 "장기 상승 여력 제한"

등록 2026.07.20 11:27:40수정 2026.07.20 11:42:26

중동 리스크 4000달러선 공방…긴축 우려·中 매수세 둔화, 전고점 경신 쉽지 않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제 금값이 분기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13년만의 최대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금 선물 근월물 가격이 2분기 13.4 하락해 지난 2013년 이후 분기 기준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사진은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의 금 모습. 2026.07.0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제 금값이 분기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13년만의 최대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금 선물 근월물 가격이 2분기 13.4 하락해 지난 2013년 이후 분기 기준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사진은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의 금 모습. 2026.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금값이 한 돈(3.75g) 기준 83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를 자극할 수 있는 데다 중국의 금 매수세도 둔화하면서 금값의 장기적인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45분 기준 순금 한 돈 가격은 83만9000원으로 전 거래일(84만3000원)보다 하락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4000.49달러로 전일 대비 0.40% 내렸다. 달러 기준 금값은 2분기 약 13.4% 하락하며 2013년 이후 최대 분기 낙폭을 기록한 뒤, 최근에는 온스당 4000달러 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귀금속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백금은 소폭 하락한 33만2000원에 거래됐고 은은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1만1100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가 금 선호 심리에 미칠 영향을 주요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미군 전사자 발생 이후 미국의 이란 공습과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분쟁은 원유를 비롯해 제조업과 식품 원자재 등 에너지·원자재 가격 전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로 단기간 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 커질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시장에서는 금의 장기적인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금값이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수는 있지만,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중국의 매수세 둔화로 기존 최고가를 경신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값은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긴축 기조로 금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중국 인민은행의 금 매입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 그쳐 가격 견인력은 제한적"이라며 "중국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도 약화되고 있어 전고점을 웃돌기는 어렵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속도는 더디기만하다"면서 "지난달 금 보유량은 2321.6t으로 전년 동기대비 27t 확대됐으나 2023년(+266t)과 비교하면 현저히 둔화됐음을 알 수 있다"면서 "어디까지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일 뿐, 그러한 점에서 중국 인민은행의 지속적인 매입이 금 가격을 견인할 것이라 보는 견해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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