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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물에 발 담그고 한방차 한 잔…'K웰니스'에 홀리다[출동!인턴]

등록 2026.07.22 06:17:00

찜질방·스파 대신 '한방 복합문화공간'에 MZ·외국인 몰려

동의보감 '두한족열' 약초 족욕부터 경락 마사지까지 다양

전통시장과 한방 문화 연결…SNS 핫플·관광 명소로 급부상

[서울=뉴시스]서울한방진흥센터 족욕 체험장 내에서 약초 족욕을 하고 있다.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2026.07.20

[서울=뉴시스]서울한방진흥센터 족욕 체험장 내에서 약초 족욕을 하고 있다.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2026.07.2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약초 족욕과 한방차 등 전통 건강 문화를 즐기는 복합 한방 체험이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새로운 휴식 문화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고유의 건강 문화를 경험하는 이른바 ‘K웰니스’ 콘텐츠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새로운 데이트·여행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인근에 자리한 서울한방진흥센터는 한의학을 주제로 한 전시와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한방 복합문화공간이다. 약초 족욕과 보제원 체험, 한방차 시음, 한의약박물관 관람 등을 함께 경험할 수 있어 최근 2030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이색 체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한방진흥센터를 찾았다. 체험장에는 가족과 연인, 외국인 관광객들이 나란히 앉아 약초 족욕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서울=뉴시스]서울한방진흥센터 보제원 체험실 속 경락 마사지를 체험하는 공간. 실제 의료기구로 사용되는 경락 베드가 놓여있다.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2026.07.20

[서울=뉴시스]서울한방진흥센터 보제원 체험실 속 경락 마사지를 체험하는 공간. 실제 의료기구로 사용되는 경락 베드가 놓여있다.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2026.07.20


약초 족욕은 39~42도의 따뜻한 물에 박하와 히말라야 소금이 들어간 입욕제를 넣고 약 20분간 발을 담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체험이 시작되자 은은한 박하 향이 퍼졌고,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으니 긴장이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약초 족욕은 한의학의 건강 원리인 ‘두한족열(頭寒足熱)’과 연결된 체험이다. 머리는 시원하게, 발은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개념으로 동의보감에도 관련 내용이 소개돼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족욕이나 특정 한방 체험만으로 질병이 치료되거나 건강이 크게 개선되는 것은 아니며, 휴식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생활 습관 중 하나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이어 3층 보제원 한방체험실에서는 경락베드 체험이 진행됐다. 경락베드는 몸의 경혈점을 따라 압력을 가해 근육 이완을 돕는 방식으로, 강한 마사지보다는 부드럽게 몸을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함께 체험한 일본인 관광객 A씨는 "세기 조절이 가능해 좋았고, 오래 걸어 다닌 여행 중 쌓인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서울한방진흥센터의 체험 프로그램은 올해로 9년째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전신 경락 체험과 얼굴 한방 마스크팩 등이 운영됐지만, 이후 손 팩과 전신 경락 체험 등으로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서울=뉴시스]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향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2026.07.20

[서울=뉴시스]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향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2026.07.20


방문객 구성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경동시장을 찾은 중장년층이 주 방문객이었다면, 최근에는 SNS를 보고 찾아오는 20~30대와 외국인 관광객,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증가했다.

프로그램 운영 담당자 B씨는 "예전에는 시장을 보러 왔다가 들르는 어르신들이 많았지만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며 "최근에는 SNS를 보고 이색 데이트 코스로 찾아오는 젊은 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동시장에 스타벅스가 들어선 이후 시장과 함께 둘러보는 코스로 방문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전통시장과 한방 체험을 함께 즐기는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동시장 일대는 최근 젊은 세대가 찾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전통시장 구경과 카페 방문, 한방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 매력으로 꼽힌다.

이날 체험장에서는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 외국인 가족은 "한국의 전통적인 건강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싶어 방문했다"며 "약초 족욕과 한방 체험을 통해 한의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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