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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위] 총감독 원일 "화합으로 인류 갈등 풀자는 메시지 담았다"

등록 2026.07.21 18:00:00수정 2026.07.21 18:42:24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 연출

화합·빛·문 세 가지 큰 주제…전통 왜곡 않게 노력

"지드래곤 진정성 느껴져…폐회식은 캐쥬얼 음악"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19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서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6.07.19. bluesoda@newsis.com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19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서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6.07.19.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한이재 기자 = "공식 엠블럼 속 종묘 정전의 지붕 선이 한자로 한 일(一)자 같잖아요. 큰 하늘 아래 인류가 갈등을 넘어 세계유산을 함께 지켜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싶었습니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을 연출한 원일 공식행사 총감독은 지난 20일 개회식의 핵심 주제를 '화합'이라고 설명했다. 종묘 정전 지붕을 형상화한 공식 엠블럼에서 착안해 인류의 갈등을 화합으로 풀어나가자는 메시지를 무대에 담았다는 것이다.

지붕의 곡선에는 과거의 유산을 보존해 미래로 이어간다는 의미도 담았다. 여기에 광화문에서 부산 영도다리로 이어지는 '빛', '한국의 문'에서 '화합의 문'으로 확장되는 '문'을 더해 공연의 큰 축을 완성했다.

[부산=뉴시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막식 총감독 원일 라운드 인터뷰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20.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막식 총감독 원일 라운드 인터뷰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7.20. [email protected]


원 감독은 무엇보다 세계인이 함께하는 공식 행사인 만큼 품격있게 한국의 전통을 전달하는 데 신경 썼다고 했다.

"전통의 가치를 현대 예술로 표현한다고 했을 때, 개인 무대였으면 훨씬 더 과격하게 트는 것도 가능했을 텐데 이번에 세계 모든 사람이 세계유산위원회로 오는 거니까 원전이 훼손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개회식은 수문장의 엄고 의식을 시작으로 일무 가운데 문무(한국의 문), 국립무용단의 신태평무(태평의 문), 홍보대사 지드래곤의 메시지 퍼포먼스와 김율희의 구음·승무(사유의 문), 강강술래(화합의 문)로 이어졌다.

무대에 사용된 소품, 배경 영상 등을 선택할 때도 고증과 상징성을 따졌다.

원 감독은 "개회식이 열린 오디토리움은 공연장이 아니라 회의에 특화된 공간"이라며 "이태섭 디자이너에게 어떤 음식을 담아도 맛있어 보이는 백자 그릇 같은 무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가수 GD가 19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서 메시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07.19. bluesoda@newsis.com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가수 GD가 19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서 메시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07.19. [email protected]


개회식에 참여한 홍보대사 지드래곤에 대해서도 인상 깊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공연 형식상 지드래곤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어떻게 녹여낼지가 고민이었다"며 "본인도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커튼콜에 나오는 것조차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유산을 지키는 일이 미래의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때 진정성을 담아 전달하려는 태도와 톤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원 감독은 미래세대가 세계유산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마지막 무대인 강강술래에는 현대적인 안무와 청년 안무가들을 참여시켰다고도 소개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사유의 문' 공연에서 전 세계 여성들이 치유의 힘을 통해 지구의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구상을 살리지 못한 것을 꼽았다.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19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서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6.07.19. bluesoda@newsis.com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19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서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6.07.19. [email protected]


28일날 진행될 폐회식은 보다 캐쥬얼한 음악으로 구성됐다.

"올해 개막식이 무용 중심이었다면, 폐막은 상큼한 음악이 중심이 됐어요. 악단광칠과 DJ 페기굿의 무대가 준비돼 있어요."

역동적이고 독창적인 우리나라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어느덧 저는 이 나이와 위치에 있게 됐고, 우리나라 위상은 높아졌죠. 특히 K-팝처럼 상업적인 씬에서 이제는 진짜 세계에 자신감 있게 '이런 건 우리가 진짜 최고다'하고 말할 수 있는 문화강국이 됐잖아요. 공연예술에서도 자주 제시하고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아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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