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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월드컵 자축하던 청년, 경찰 무차별 폭행에 고환 1개 적출 '날벼락'

등록 2026.07.22 09:30:35

[마드리드=AP/뉴시스]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가운데, 마드리드에서 축하 행사를 앞두고 스페인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도착을 기다리며 팬들이 모여 인파를 이루고 있다. 2026.07.20.

[마드리드=AP/뉴시스]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가운데, 마드리드에서 축하 행사를 앞두고 스페인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도착을 기다리며 팬들이 모여 인파를 이루고 있다. 2026.07.20.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월드컵 결승 진출의 환호가 가득했던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한복판에서 축하 행사를 즐기던 청년이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고환 1개를 적출하는 중상을 입었다.

20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Infobae)와 스페인 매체 라 섹스타(La Sexta) 등에 따르면, 스페인이 프랑스를 꺾고 2026년 월드컵 결승 진출을 확정한 직후 마드리드 콜론 광장 및 레콜레토스 거리 일대에서 거리 축하 행사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친구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하던 21세 남성 A씨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경찰봉으로 폭행당했다. 목격자와 피해자 측에 따르면 당시 현장은 시민들이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는 평화로운 분위기였으며, A씨 일행 역시 별다른 마찰이나 위협적 행동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A씨는 현장 경찰관이 별다른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아버지는 스페인 공영방송 TVE 및 라 섹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평소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평범한 학생"이라며 "경찰이 영문도 모른 채 아들의 목을 잡아 땅에 내던진 뒤, 방어막과 경찰봉으로 국부 근처를 여러 차례 내리쳤다"고 토로했다.

특히 현장 경찰의 진압 프로토콜상 인체의 민감한 생식기 부위 타격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범죄학자 베아트리스 데 비센테는 라 섹스타를 통해 "경찰이 고의로 생식기를 타격해 중대한 신체 손상을 입힌 경우 이는 명백한 상해 범죄에 해당하며 6년 이상 1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사건 다음 날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어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고환 1개를 적출하는 중증 상해 판정을 받았다.

가해 경찰관의 신원은 특정되지 않았으며, '키가 크고 수염이 있는 남성'이라는 단서 외에 당국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국가경찰 측은 관련 질의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며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일관하고 있다.

A씨의 아버지는 "스페인 전역이 월드컵 승리의 기쁨에 취해 있을 때, 우리 가족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다"며 "공공질서를 유지해야 할 경찰이 나이트클럽 경비원처럼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다. 아들은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외출조차 두려워할 정도로 극심한 심리적 트라우마와 분노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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