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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ITER 진공용기 9개 중 4개 조달…마지막 모듈 안착

등록 2026.07.22 17:00:53

프랑스 카다라쉬서 '코리아-이터 퓨전 데이' 개최

1억도 플라즈마 담는 핵심 설비…EU 물량 2개 추가 수주

마지막 진공용기 섹터 모듈 조립 완료…토카막 피트 안착

국제 공동 핵융합로 'ITER(이터)'의 핵심 부품인 세계 최대 규모의 '토카막(Tokamak)'이 들어설 30m 깊이의 구덩이. (사진=ITER)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 공동 핵융합로 'ITER(이터)'의 핵심 부품인 세계 최대 규모의 '토카막(Tokamak)'이 들어설 30m 깊이의 구덩이. (사진=ITER)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한국이 제작을 주도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마지막 진공용기 섹터 모듈 조립이 완료돼 프랑스 현지 토카막 피트에 안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프랑스 카다라쉬 ITER 건설 현장에서 마지막 진공용기 섹터 모듈의 조립 완료와 토카막 피트 안착을 기념하는 ‘코리아-이터 퓨전 데이’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진공용기는 초고온 플라즈마를 발생시키고 유지하기 위한 고진공 환경을 구현하는 설비로 9개의 섹터로 구성된다. 각 섹터에 열차폐체와 초전도 자석을 결합해 하나로 조립한 것이 섹터 모듈이다.

토카막 피트는 진공용기와 초전도 자석 등 토카막 장치가 조립·설치되는 지하 지지대와 전용 공간이다.

ITER 공동개발사업은 핵융합에너지의 실현 가능성을 시험·검증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러시아 등 7개 회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 과학기술 협력 사업이다.

건설 기간은 2007년부터 연구운전이 시작되는 2034년까지로, 건설비용으로 약 217억4000만 유로(약 36조6000억원)가 투입됐다.

진공용기는 핵융합 반응에 필요한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발생시키고 유지하기 위해 고진공 상태를 구현하는 ITER의 핵심 설비다.

높이 11.3m, 폭 6.6m, 단일 중량 약 400t에 달하는 섹터 9개가 맞물려 도넛 형태의 진공용기를 구성한다. 진공용기 섹터는 높은 수준의 정밀도와 엄격한 품질·안전 법령 및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해 제작 난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HD현대중공업은 ITER를 구성하는 전체 진공용기 섹터 9개 가운데 4개를 제작했다. 2010년 한국에 배정된 2개 섹터를 수주한 데 이어 2016년 EU에 배정된 물량 2개까지 추가로 수주해 2024년까지 전량 인도했다.

한국은 당초 할당된 진공용기 섹터 2개에 더해 EU 할당 물량 2개까지 추가로 조달하면서 전체 9개 가운데 4개 제작을 맡았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성과가 국내 기업이 대규모·고정밀 핵융합 장치 제작과 현장 조립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국제 조달 능력과 핵융합 산업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과 권혁운 주프랑스한국대사, 피에트로 바라바스키 ITER 기구 사무총장, ITER 회원국 사업단장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진공용기 조달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하늘엔지니어링, 케이에이티, 유진엠에스, 삼홍기계, 아이플랜트, 신조로지텍, 다온메탈 등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한국연구재단 등 관계기관도 함께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ITER 기구 본부 국제회의장에서 현지 근무 한국 연구진과 ITER 사업 참여 기업 관계자의 의견을 듣는 산·연 간담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대형 국제공동연구 과정에서 겪은 고난도 기술 연구개발 경험과 다국적 협업 환경에서의 조율 문제 등 현장의 의견을 전달했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글로벌 핵융합에너지 개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진공용기 섹터 모듈의 성공적 설치는 한국의 기술적 역량에 대한 쇼케이스와 같다”며 “과기정통부는 ITER 사업을 통해 2030년대 핵융합에너지 조기 실현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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