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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꺼내 든 日 도쿄…"다리 털 불쾌하다"며 신조어까지

등록 2026.07.22 15:38:46

다리 털 괴롭힘'을 뜻하는 신조어인 '스네하라'

[서울=뉴시스] 폭염 대응을 위해 도쿄도가 직장인 복장 자율화에 나선 가운데, 바뀐 복장 문화와 규정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폭염 대응을 위해 도쿄도가 직장인 복장 자율화에 나선 가운데, 바뀐 복장 문화와 규정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폭염 속 에너지 절약을 위해 일본 도쿄도가 직장인들의 반바지 출근을 독려하고 나섰으나, 사무실 내 맨다리 노출과 다리 털을 둘러싸고 직장 내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유리코 코이케 도쿄 주지사는 지난 4월 기존의 '쿨 비즈' 캠페인을 한층 강화한 '도쿄 쿨 비즈'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남성 직원들이 정장과 넥타이를 벗고 티셔츠나 운동화, 반바지 등 캐주얼한 차림으로 일할 수 있도록 유도해 왔다.

하지만 제도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장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로 나뉘었다. 무더위 속 업무 편의를 반기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불쾌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특히 여성 직원들 사이에서는 남성 동료의 맨다리 노출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여성들은 동료의 다리 털을 강제로 보게 되는 상황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를 두고 '다리 털 괴롭힘'을 뜻하는 신조어인 '스네하라'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실제로 한 클리닉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3.5%가 사무실 반바지 착용에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체형과 체모에 대한 거부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 여파로 남성들 사이에서도 다리 털을 관리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면서, 단순 미용을 넘어 '사회적 예절' 차원에서 제모 시술을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도쿄도 환경국 관계자는 "가혹한 더위 속에서 직원들에게 더 넓은 선택권을 주려는 취지"라며 "근무 복장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복장 완화 조치는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와 맞닿아 있다. 일본 기상청은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혹서일(코쿠쇼비)'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또한 소방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새 온열질환으로 7명이 숨지고 4580명이 병원에 이송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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