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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독일과 두 번째로 LNG 대규모 수출 계약

등록 2026.07.30 07:28:17수정 2026.07.30 07:30:24

트럼프 관세에 맞서 대미 경제 의존 줄이려는 노력

2024년 미국 외 국가 천연가스 수출, 전체의 0.01%

2030년대 중반까지 55%로 늘리는 것이 목표

관세 따른 제조업 손실, 에너지 등 수출로 넘치게 상쇄

[윈저=AP/뉴시스]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바라본 고디 하우 국제교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비를 걸자 캐나다가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과 연결된 이 다리의 개통식을 캐나다쪽 다리 끝에서 열었다. 2026.7.30.

[윈저=AP/뉴시스]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바라본 고디 하우 국제교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비를 걸자 캐나다가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과 연결된 이 다리의 개통식을 캐나다쪽 다리 끝에서 열었다. 2026.7.3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캐나다가 29일(현지시각) 유럽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하는 두 번째 대규모 계약을 발표했으며 이는 미국에 대한 캐나다의 경제 의존을 줄이려는 마크 카니 총리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에너지를 제외한 다양한 캐나다 수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캐나다의 천연가스와 석유 수출은 역사적으로 거의 전부 미국에 판매됐다.

캐나다는 29일 브리핑 자료에서 2030년대 중반까지 천연가스 수출의 55%를 미국이 아닌 다른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첫 LNG 터미널이 문을 열기 전 해인 지난 2024년 캐나다가 미국 이외의 나라에 수출한 천연가스는 전체 천연가스 수출의 0.01%에 불과했다.

이번 계약은 캐나다 주요 정치인들이 카니에게 미국으로의 에너지·광물 수출을 트럼프의 무역 조치에 맞서는 지렛대로 사용하라고 촉구해 온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의 무역 조치에는 지난해 도입된 자동차·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최대 50% 관세가 포함된다.

트럼프 정부는 또 최근 캐나다·미국·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을 16년 더 갱신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이 협정은 매년 검토된다.

트럼프는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 왔으며, 지난주에는 "우리가 없으면 그들이 살아남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캐나다가 미국 디트로이트와 온타리오주 윈저를 잇는 고디 하우 국제 대교의 미국과의 합동 개통식을 취소하면서 양국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 다리의 건설비 64억 캐나다 달러(약 6조5871억 원)는 캐나다가 전액 부담했다.

트럼프가 다시 관세를 부과하고 다리 개통을 지연시킨 뒤 미국 측 초청 인사들은 초청이 취소됐고 행사는 다리의 캐나다 쪽 끝으로 옮겨졌다.

트럼프는 다리 건설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은 미국이 개통 후 첫 15년간 통행료의 일부를 받기로 보장된 뒤에야 물러섰다.

29일 발표된 새 에너지 계약에 따라 독일의 가스 유통·전력 회사인 유니퍼는 2032년부터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부터 연간 최대 200만 t의 LNG를 구매하게 된다. 유니퍼는 독일,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의 고객들에게 가스를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 5월 발표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부 원주민 니스가 부족의 크시 리심스(Ksi Lisims) LNG 프로젝트와 독일 정부 소유의 '유럽을 위한 에너지 확보(SEFE)' 간 계약의 2배 규모다.

팀 호지슨 천연자원부 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계약은 "독일과 같은 동맹국들과 협력함으로써 캐나다가 경제와 주권을 강화하고 세계 에너지 안보를 뒷받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트럼프 관세로 제조업 부문이 타격을 입었으나 석유·가스, 광물, 농산물 수출로 손실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았다.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공급 문제로 씨름해 왔으며, 이 문제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더욱 악화됐다.

유조선들이 해협에 발이 묶이면서, 미국과 함께 세계에서 LNG를 지배적으로 공급하는 나라 중 하나인 카타르산 LNG의 대안을 찾는 나라가 점점 늘고 있다.

마이클 루이스 유니퍼 CEO는 성명에서 "이 협정은 LNG를 훨씬 넘어서는 것에 관한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캐나다는 유럽의 에너지 공급을 다변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미래의 혼란에 맞선 회복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도미니크 르블랑 대미 무역 담당 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계약이 "세계 에너지 초강대국으로서 캐나다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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