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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악관에 "하마스 재무장 우려" 전달…가자 협상 난항

등록 2026.08.03 12:43:07수정 2026.08.03 13:26:23

네타냐후 측 "하마스, 비무장화 아닌 재무장 추진"

트럼프 20개 항 평화안, 국제군 배치·가자 재건 구상

가자 공습으로 어린이 포함 최소 17명 사망…긴장 지속

[데이르알발라=AP/뉴시스]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6.08.01.

[데이르알발라=AP/뉴시스]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6.08.01.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구상과 관련해 하마스의 무장 해제 방안에 대해 "심각한 안보 우려"를 백악관에 전달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 도론 스필먼은 2일(현지 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정보 당국의 평가를 근거로 "하마스는 진정한 비무장화가 아니라 군사력 재건에 전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 이전에는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필먼은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무장 해제 전에 병력을 재배치한다면 하마스는 가자지구 전역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테러 기반 시설을 재건해 다시 한번 이스라엘 공동체를 위협할 것"이라며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언급했다.

이어 "무장 해제는 물리적으로 무기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하마스가 미국 중재로 마련된 휴전 합의의 일환으로 무장 해제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뒤 나온 것이다.

해당 합의는 약 3년간 이어진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한 돌파구로 평가받고 있지만,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개 항 휴전 계획은 하마스의 무기 반납과 광범위한 지하 터널망 파괴를 요구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기술관료 중심의 새로운 팔레스타인 행정 체계 구축, 국제 안보군 배치, 가자지구 재건 등을 포함하고 있다.

AP통신이 확인한 합의 문서에 따르면 하마스가 운영하는 경찰이 보유한 무기는 미국이 지원하는 팔레스타인 기술관료위원회인 '가자지구 행정국가위원회'가 가자지구에 도착한 뒤 넘겨질 예정이다.

이후 국제군 배치와 함께 중화기 해체, 군수 생산 시설 및 터널 제거 작업이 진행되며, 이 과정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와 연계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재무장 가능성을 이유로 병력 철수에 신중한 입장이다. 특히 오는 10월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극우 연립정부 파트너들의 압박 속에 가자지구에서의 양보를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해 민간인을 포함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벌였고,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7만3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는 지난 1~2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7명이 숨졌다.

가자지구 남부 나세르 병원에 따르면 한 아파트 공습으로 4살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공격이 무장단체 요원을 겨냥한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 공약과 지속 가능한 해결책 모색 노력에는 감사를 표하면서도, 하마스가 재무장과 전투원 모집을 계속하고 있다는 정보에 기반해 군축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하마스가 군사력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평가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협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협의를 받았으며, 기존 휴전·인질 석방 합의에서 요구된 수준을 넘어선 추가 양보를 요구받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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