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40도 폭염 속 '물놀이 사고' 잇따라…주말에만 9명 사망

등록 2026.08.04 05:58:00

행안부, 안전관리 일일상황…주말 잇단 수난사고

제주·강원 등서 스노클링 물놀이, 다슬기 채취 중

'7말8초' 사고 최다…수심 깊은 곳·직접 구조 자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여름 피서 절정기이자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덮친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2026.08.0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여름 피서 절정기이자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덮친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2026.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한낮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물놀이 등 수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총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4일 행정안전부의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일요일이었던 지난 2일 제주와 충남, 강원 경북에서 5건의 수난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9시19분께 제주시 구좌읍 코난해변에서는 스노클링을 하던 7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해변은 스노클링 장소로 알려져 있지만, 지정 해수욕장이 아니어서 공식 수영 구역과 상시 안전관리 인력이 없다.

같은 날 오전 9시22분께는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인근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6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오전 7시58분께는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방포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50대 남성이, 오전 11시48분께는 강원 강릉시 주문진 해변에서 물놀이 중이던 60대 남성이 각각 익수 사고로 숨졌다.

물놀이 사고는 아니지만, 같은 날 새벽 1시47분께는 경북 포항시 기계면 저수지 인근 하천에서 낚시를 하던 60대 남성 2명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수중 수색을 통해 1시간여 만에 구조했으나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일 토요일에도 3건의 수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오후 3시53분께 강원 삼척시 근덕면 해변에서는 스노클링을 하던 3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사고 당시 이 남성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후 4시19분께는 제주시 애월읍 인근 바닷가에서 보말을 채취 중이던 60대 남성이 익수 사고로 사망했다.

또 오후 5시30분께는 강원 인제군 북면 북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사람이 물에 빠지자 목격자인 60대 남성이 직접 구조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었다.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12일 경북 청도군 운문사 인근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07.12. lmy@newsis.com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12일 경북 청도군 운문사 인근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07.12. [email protected]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데다 폭염으로 바닷가 등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물놀이 사고도 잇따르는 모습이다.

실제 행안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총 104명으로, 전체 사고의 54%(56명)가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말과 8월 초에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강이나 하천이 32명(31%)으로 가장 많았고 계곡 28명(27%), 해수욕장 24명(23%), 바닷가 20명(19%) 순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수영 미숙이 42명(4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떠내려가는 물건을 잡으려다 발생하는 등의 안전 부주의 32명(31%), 음주 수영 15명(14%), 높은 파도나 급류 휩쓸림 9명(9%) 등의 순이었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에 들어가기 전 가벼운 준비 운동을 하고,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물을 적신 뒤 천천히 입수한다. 또 음주 후나 식사 직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물놀이를 자제해야 한다.

특히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빠르거나 출입이 금지된 구역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고, 안전 요원이 배치된 곳에서는 안내에 따라 지정된 안전 구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와 동행하고,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큰 소리로 주변에 알리며 119에 신고한 뒤 직접 뛰어들기보다 주변의 안전장비 등을 활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다슬기 등을 채취할 때에는 반드시 두 명 이상이 함께 활동하고, 낯선 곳이나 어두워진 뒤에는 채취하지 않는다. 채취망에는 물에 잘 뜨는 고무공이나 스티로폼을 달아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