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비키니 입고 오면 어쩌나"…美 '노출 패션' 유행에 갈등
등록 2026.08.04 10:21:16
![[서울=뉴시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올리비아 넬슨-오도다가 과감한 시스루 의상을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인스타그램 @olivianelson_1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0/NISI20260510_0002131324_web.jpg?rnd=20260510101912)
[서울=뉴시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올리비아 넬슨-오도다가 과감한 시스루 의상을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인스타그램 @olivianelson_17) *재판매 및 DB 금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에서 속옷이 그대로 보이는 시스루 스커트나 란제리 같은 형태의 '네이키드 드레싱(Naked Dressing)' 스타일을 일상복으로 입는 일반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격적인 노출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선택지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졌다. 자라는 자사 웹사이트에 란제리 드레스 전용 페이지까지 개설했으며, 라장스는 브래지어와 팬티가 그대로 보이는 시스루 레이스 드레스를 내놨다.
마이클 코어스는 삼각형 브라톱을 바지와 매치하는 스타일을 선보였고, 에어리 역시 시스루 캐미솔에 브래지어를 조합한 '쇼 오프'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러한 패션을 즐기는 이들은 노출이 주체성의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시스루 스커트를 즐겨 입는 한 여성은 "남의 시선이나 승인을 바라고 입는 것이 아니다"며 "여성성을 보여주는 현대적 페미니즘의 일종"이라고 자평했다.
반면 불쾌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기업가는 "기조 연설자로 나선 여성이 투명한 시스루 스커트를 입고 등장했다"며 "강연 내용보다 의상에 대한 소문이 도배됐고, 어디에 시선을 둬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결혼식이나 비즈니스 회의 등 장소의 성격과 맞지 않는 과도한 노출은 새로운 사회적 갈등을 낳고 있다.
최근 한 결혼식 기획자는 비키니 형태의 옷만 입고 온 하객에게 직접 겉옷을 사 입히는 헤프닝을 겪었다. 이후 청첩장에 '과도한 노출 금지' 조건을 명시하거나, 속옷이 비치는 옷을 입고 온 하객에게 입힐 비상용 드레스를 신부가 직접 준비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속옷을 겉옷처럼 입는 '네이키드 드레싱'이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았지만, 복장 예절을 둘러싼 입장의 차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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