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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월드컵 자회사' FIFA 회장 4選 지지 철회 현실화…웨일스 '첫단추'

등록 2026.08.04 15:43:40

웨일스·세르비아·스웨덴 철회…가디언 "다수 UEFA 회원협회 참여할 것"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시상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메달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6.07.20.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시상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메달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6.07.2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웨일스와 세르비아, 스웨덴 축구협회가 3일(현지시간) 잔니 인판티노 세계축구연맹(FIFA) 회장의 4선(選) 도전 지지를 공식 철회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등 국제 축구대회 운영을 관리할 자회사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설립하고 지분 일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등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려던 계획이 유럽축구연맹(UEFA) 등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4선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AP통신과 유로뉴스에 따르면 웨일스 축구협회는 이날 인판티노 회장의 4선 도전 지지를 공식 철회한 첫 FIFA 회원협회다. 웨일스협회는 인판티노 회장의 월드컵 자회사 설립 이후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고 지지 철회 이유를 밝혔다.

웨일스 축구협회는 성명에서 "거버넌스와 절차, 리더십 모두 실패했다'며 "축구의 최우선 이익을 앞세우지 못한 것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실패”라고 밝혔다.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성명에서 "인판티노 회장의 4선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며 "우리는 5월25일 서면으로 인판티노 회장 지지를 선언했지만 지난 기간 FIFA와 회장 개인의 위상과 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일련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이번 결정이 유일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스웨덴 축구협회는 같은날 임시 이사회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인판티노 회장의 4선 도전을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은 경영과 투명성, 거버넌스에서 반복돼 온 문제에 근거한 것으로 인판티노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앞서 재러드 큐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스라이브 이터널 등 외부 투자자들에게 FFE 지분 20%를 매각해 FFE 설립에 찬성하는 회원 협회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당근을 던졌지만 UEFA의 보이콧 선언 등 축구계의 반발로 지난 1일 결국 FFE 설립 제안을 철회했다.

UEFA는 사실상 인판티노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UEFA는 1일 인판티노 회장의 철회 발표 관련 성명에서 "우리는 책임있는 이들을 밝혀내고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현재 FIFA 지도부는 UEFA의 신뢰를 잃었을 뿐 아니라 축구계의 다른 구성원들의 신뢰도 잃었다"고 비판했다.

영국 가디언은 인판티노 회장의 사퇴를 앞당기기 위해 다수의 UEFA 소속 회원협회가 4선 도전 지지 철회를 논의하고 있으며 관련 발표가 향후 며칠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날 보도했다. 독일과 루마니아, 노르웨이를 제외한 UEFA 회원협회 52곳이 앞서 인판티노 회장의 4선 도전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UEFA가 인판티노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FFE 설립 계획과 관련해 법적 대응과 중재, 규제기관 제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통보했다고도 보도했다. UEFA는 인판티노 회장 등에게 관련 문서와 전자자료 보존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래프는 UEFA가 인판티노 회장의 대항마를 찾고 있다고도 타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다음해 3월 치러질 FIFA 차기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11월18일까지 이뤄진다.

그러나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자회사 설립 무산에도 물러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지난달 인판티노 회장이 211개 회원협회 가운데 200곳이상으로부터 지지 서한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와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인판티노 회장의 강력한 우군으로 꼽힌다.

다만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구하고 있으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통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뉴욕포스트가 보도했지만 딜런 존슨 미 국무부 글로벌 공공외교 담당 차관보는 3일 소셜미디어에 "루비오 장관이 인판티노와 통화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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